구글, 차세대 먹거리 행보 가속… 월마트-애플 제휴

월마트-드론 배송 전국 확대, 애플-시리에 AI 제미나이 탑재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anuary 12, 2026. MON at 10:27 PM CST

구글이 월마트와는 드론 배송 확대를, 애플에게는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구글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산하 드론 배송 회사 윙(Wing)과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번 확대로 2027년까지 4천만 명 이상이 몇 분 내 즉시 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윙 드론 딜리버리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산하 드론 배송 회사 윙(Wing)과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사진=윙 드론 딜리버리

월마트는 기존 드론 배송 서비스가 운영된 텍사스 DFW(댈러스-포트워스) 지역과 애틀랜타 외에도 약 150개 매장을 추가해 2027년까지 총 270곳 이상에서 드론 배송을 운영할 예정이다. 확장되는 지역에는 로스앤젤레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마이애미 등 주요 대도시가 포함된다.

드론은 월마트 매장 인근에서 주문을 받아 고객 집까지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식료품이나 필수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몇 분 내에 전달할 수 있다.

윙과 월마트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배송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한 ‘즉시 배송’ 솔루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무거운 트럭 배송 대신 친환경적이고 자동화된 드론 배송이 점차 일상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마트는 알파벳의 윙과의 협력을 통해 아마존 등 경쟁사와의 배송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서비스는 윙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앱에 주소를 입력하면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이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 모델을 차세대 AI 기능의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년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모델은 2026년에 업데이트될 새로운 시리(Siri) 및 기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적용된다.

애플은 여러 AI 솔루션을 평가한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가장 유능한 기반이라고 판단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리의 AI 기능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와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서 작동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협력은 애플이 자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애플은 시리 업그레이드가 지연되고 AI 부문 임원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 발표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 기업가치가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구글의 AI 전략에 높은 신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이미 검색 엔진 기본 옵션 제휴 등으로 오랜 파트너였지만, 이번 제휴는 AI 영역에서 훨씬 더 깊어진 협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