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따리상, 인천공항서 떼로 새치기

차단봉 밀치고 카운터로 돌진, 직원들 타박상 공항
“2단 안전벨트·경고문 설치”…무비자와 무관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9 2026. SUN at 10:02 AM CDT

기사 요약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 보따리상(다이궁)들이 차단봉을 밀치고 중국행 카운터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줄을 정리하던 항공사 직원 여러 명이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고, 7월에만 유사 사고가 5건 발생했다.
공항은 기존 벨트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넣는 2단 안전벨트 설치와 보안 인력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줄을 무시하고 항공사 카운터로 한꺼번에 돌진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공항이 추가 차단막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7월 초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중국행 항공편 탑승 수속을 위해 수십 명의 승객이 카운터로 몰려드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된 접이식 벨트 차단봉을 따라 줄을 서는 대신, 차단봉을 밀치고 카트를 밀며 먼저 카운터에 닿으려 했다. 일부는 몸을 낮춰 안전 차단봉 아래로 짐을 밀어 넣으며 빠져나가기도 했다.

인천공항 다이궁 새치기
인천공항에서 중국 보따리상(다이궁)들이 차단봉을 밀치고 카운터로 돌진해 항공사 직원이 다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런 유사 사고는 7월에만 다섯 차례 발생했다. 승객들은 한국에서 면세 할인 상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되파는 소규모 상인, 이른바 ‘다이궁'(代購)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카운터가 열리는 순간 먼저 탑승 수속을 마치기 위해 앞다퉈 달려든 것으로 공항 측은 보고 있다.

줄을 정리하던 항공사 직원 여러 명이 몰려드는 인파에 부딪혀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SNS에서 퍼진 뒤 일부 누리꾼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상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유사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실 확인 · 무비자 입국과 무관

일부 SNS에서는 이번 일이 ‘중국인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도착장 혼잡’이라고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사안이 출국장 내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 카운터에서 벌어진 새치기 사건이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공항 당국은 기존 차단봉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넣는 이른바 ‘2단 안전벨트’를 설치해 승객들이 줄을 가로지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안 인력도 출국장에 추가로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승객과 직원을 보호하기로 했다.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탑승 수속이 거부될 수 있다는 내용의 디지털 경고문도 게시할 계획이다.

공항 측은 혼잡이 심해진 배경으로 인천-중국 주요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 기종이 에어버스 A320에서 A350으로 바뀌면서 편당 좌석이 약 100석가량 늘어난 점을 꼽았다. 좌석이 100석 늘면서 한 편에 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만큼 카운터에 몰리는 인원·혼잡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국을 떠나는 다이궁 상인이 줄어 최근에는 새치기 문제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다고 공항은 설명했다. 다만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출국장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nglish Summary]

Incheon Airport is considering additional barriers at check-in counters after Chinese “daigou” traders repeatedly rushed past queue lines toward China-bound flight counters, injuring airline staff.

Five similar incidents were reported in July, with a video of the chaos circulating online.

The airport clarified the case involves line-cutting at a China Southern Airlines counter and is unrelated to visa-free entry for Chinese nationals.

Planned measures include two-tier safety belts, more security personnel, and digital warning sign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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