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 대신 멤피스에 주방위군 배치 지시

“시카고 가고 싶었지만…멤피스 문제 심각” 발언, 지역 지도자들 반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13, 2025. SAT at 11:26 AM CDT

트럼프 멤피스
트럼프가 시카고 대신 멤피스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폭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계획했던 시카고 시내 주방위군(National Guard) 배치를 잠정 보류하고 대신 테네시주 멤피스에 군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CBS시카고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멤피스가 매우 심각한 문제(deeply troubled)”라고 지적하며 “멤피스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로 가고 싶었지만”(I would have preferred going to Chicago)이라고도 언급하며, 멤피스를 선택한 이유로 멤피스 시장과 주지사 모두가 이 조치에 찬성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어느 기업 임원이 멤피스를 방문했을 때 한 블록도 걸을 수 없을 만큼 위험했고, 방탄 리무진으로 이동해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 주지사와 시카고 시장은 전미방위군 배치에 줄곧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카고에 오지 말라, 필요도 없고 환영받지도 않는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낸 바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군대 배치가 아닌 범죄 예방, 주민 안전 확보,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대 배치를 통해 치안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가 지방 정부의 권한과 주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군대 및 전방위 요원의 투입은 총기 폭력, 빈곤, 인프라 부족 등 본질적으로 복합적인 사회문제를 단순한 ‘치안 이슈’로 축소할 위험성이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멤피스에 대한 배치 일정이나 규모, 작전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아직 없다. 지역 지도자들 또한 트럼프의 이같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