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연설 “관세는 미국인에게 해롭다” 연설… “왜곡” 반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October 25, 2025. SAT at 1:20 PM CDT
/도움=챗GPT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옛 영상이 미-캐나다 무역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하루 종일 화제가 된 이 뉴스, 레이건 연설은 어떤 내용이고, 이로 인해 재촉발된 미국과 캐나다 간 대립은 어떤 상태인지 정리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Doug Ford) 주지사가 최근 미국에서 방영한 반관세 광고에 레이건의 발언을 인용했다. 즉각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가짜’(Fake)라고 비난하며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포드 주지사는 광고를 월드 시리즈 기간 이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사건은 양국 간 무역 긴장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포드 주지사는 지난 10월 16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1분 길이의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레이건의 1987년 라디오 연설을 발췌한 것으로, 관세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관세는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고, 무역 전쟁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이 광고를 미국 TV에 약 7,500만 달러(약 1천억 원)를 들여 방영 중이며, 특히 이번 주말 월드 시리즈(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 경기 중에도 내보낼 예정이었다. 포드 주지사 측 대변인은 “레이건의 발언은 공공 도메인에 속한 원본 발췌로, 자유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반발을 샀다. 트럼프는 24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캐나다가 인공지능(AI)로 만든 가짜 광고로 레이건을 왜곡했다. 관세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필수적이다.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은 즉시 종료된다”고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건을 자신의 ‘영웅’으로 여기는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을 동원한 광고를 ‘배신’으로 규정하며, 캐나다 측 광고를 ’부정 행위’(cheating)라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미-캐나다 무역 협상은 사실상 동결 상태에 빠졌으며, 캐나다의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와 포드 주지사는 긴급 통화에서 광고 중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주지사는 24일 성명을 통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월요일(27일)부터 광고 방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의 유산은 자유 무역에 있으며, 관세가 미국 경제를 해친다는 그의 경고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건 대통령 재단은 광고가 “레이건의 발언을 왜곡(misrepresents)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레이건은 특정 불공정 무역(예: 일본 반도체)에 한해 제한적 관세를 지지했으나, 광고는 이를 무시하고 광범위한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는 듯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과 캐나다의 반발이 맞물린 가운데 발생했다. 트럼프는 재선 후 캐나다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으며, 포드 주지사의 광고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언론 CBC는 “포드 주지사의 대담한 도발이 무역 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X에서는 #ReaganTariffs 해시태그가 트렌딩하며, 미국 보수층과 캐나다 네티즌 간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드의 광고가 레이건의 진짜 목소리를 깨웠다. 트럼프는 왜곡하지 마라”고 지지했으나, 다른 쪽은 “캐나다의 정치적 선동”이라 비난했다.
그렇다면, 레이건이 한 관련 발언은 어떤 내용일까. 발언 전체를 소개한다.
이번 광고에 사용된 레이건 발언은 1987년 4월 25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관한 전국 라디오 연설’(Radio Address to the Nation on Free and Fair Trade)의 발췌본이다. 이 연설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을 배경으로 하며, 제한적 관세를 지지하면서도 광범위한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아래는 연설의 한글 번역과 전체 원문(영문). (원문 출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이 연설은 레이건의 자유 무역 철학을 잘 보여주며, 포드 주지사의 광고가 이를 활용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배경이 된다. 전문가들은 “레이건의 경고가 2025년 미-캐나다 관계에 되살아난 셈”이라고 평가한다.
한글 번역(전체):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다음 주 일본의 나카소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는 중요한 방문으로, 전체적으로 우수한 우리 일본과의 관계를 논의할 것이며, 최근 무역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의견 차이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입니다.
아마 들으셨겠지만, 지난 주 일본의 반도체(전자 장치) 무역 협정 이행 실패에 대응해 일부 일본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러한 관세나 무역 장벽, 제한 조치는 제가 꺼리는 조치입니다. 곧 말씀드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무역 장벽은 모든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칩니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는 특별한 경우였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정을 위반한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역 파트너가 협정을 준수하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종종 말했듯이, 자유 무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공정한 무역에 대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 부과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무역 전쟁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 주 나카소네 총리에게 이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무역 문제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증거가 허용되는 대로 이러한 무역 제한을 철회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자유 무역만이 가져올 수 있는 번영과 경제 발전을 촉진할 의무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자유 무역 메시지는 몇 주 전 캐나다 지도자들에게 전달했으며, 그곳에서 따뜻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 법안을 거부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모든 국가의 번영의 길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대공황을 겪은 우리에게 그 고통의 기억은 깊고 아픕니다. 오늘날 많은 경제 분석가와 역사가들은 1930년대에 통과된 스무트-홀리 관세법이 대공황을 더욱 심화시키고 경제 회복을 막았다고 주장합니다.
보시다시피, 누군가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고 말할 때, 처음에는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애국적인 일처럼 보입니다. 때때로 짧은 기간 동안 효과가 있지만, 단기적일 뿐입니다. 결국 발생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국내 산업이 높은 관세라는 정부 보호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들은 경쟁을 멈추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혁신적 경영과 기술 변화를 멈춥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더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높은 관세는 필연적으로 외국들의 보복을 초래하고 치열한 무역 전쟁을 촉발합니다. 결과는 점점 더 많은 관세, 더 높은 무역 장벽,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경쟁입니다. 그래서 관세가 비효율과 나쁜 경영을 보조금으로 만들어 인위적으로 가격을 높이면, 사람들이 구매를 멈춥니다. 그러면 최악의 일이 일어납니다: 시장이 위축되고 붕괴하며, 기업과 산업이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습니다.
1930년대에 이런 일이 일어났던 기억이 저를 워싱턴으로 이끌었을 때, 미국 국민을 파괴적인 보호주의 법안으로부터 보호하기로 결의하게 만들었습니다. 항상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의회 내 일부는 1930년대처럼 단기 정치적 이득을 위해 미국의 번영을 위험에 빠뜨리려 합니다. 그들은 외국 수출 사업에 직접 연결된 5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와 수입에 연결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잊어버립니다. 저는 그 일자리들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무역 문제에서 우리는 대체로 잘해왔습니다. 일본 반도체 같은 특정 경우에는 미국 제품에 대한 불공정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자유 무역과 경제 성장에 대한 기본적 장기 약속을 유지했습니다.
나카소네 총리와의 회담과 베니스 경제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국 정부와의 무역 거래에서 대통령의 옵션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불행히도 의회 일부가 바로 그것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위험한 법안에 대해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또 다른 형태의 보호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일자리와 성장이 걸려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원문(Full Transcript):
My fellow Americans:
Prime Minister Nakasone of Japan will be visiting me here at the White House next week. It’s an important visit, because while I expect to take up our relations with our good friend Japan, which overall remain excellent, recent disagreements between our two countries on the issue of trade will also be high on our agenda.
As perhaps you’ve heard, last week I placed new duties on some Japanese products in response to Japan’s inability to enforce their trade agreement with us on electronic devices called semiconductors. Now, imposing such tariffs or trade barriers and restrictions of any kind are steps that I am loath to take. And in a moment I’ll mention the sound economic reasons for this: that over the long run such trade barriers hurt every American worker and consumer. But the Japanese semiconductors were a special case. We had clear evidence that Japanese companies were engaging in unfair trade practices that violated an agreement betwee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We expect our trading partners to live up to their agreements. As I’ve often said: Our commitment to free trade is also a commitment to fair trade.
But you know, in imposing these tariffs we were just trying to deal with a particular problem, not begin a trade war. So, next week I’ll be giving Prime Minister Nakasone this same message:
We want to continue to work cooperatively on trade problems and want very much to lift these trade restrictions as soon as evidence permits. We want to do this, because we feel both Japan and the United States have an obligation to promote the prosperity and economic development that only free trade can bring.
Now, that message of free trade is one I conveyed to Canada’s leaders a few weeks ago, and it was warmly received there. Indeed, throughout the world there’s a growing realization that the way to prosperity for all nations is rejecting protectionist legislation and promoting fair and free competition. Now, there are sound historical reasons for this. For those of us who lived through the Great Depression, the memory of the suffering it caused is deep and searing. And today many economic analysts and historians argue that high tariff legislation passed back in that period called the Smoot-Hawley tariff greatly deepened the depression and prevented economic recovery.
You see, at first, when someone says, “Let’s impose tariffs on foreign imports,’’ it looks like they’re doing the patriotic thing by protecting American products and jobs. And sometimes for a short while it works – but only for a short time. What eventually occurs is: First, homegrown industries start relying on government protection in the form of high tariffs. They stop competing and stop making the innovative management and technological changes they need to succeed in world markets. And then, while all this is going on, something even worse occurs. High tariffs inevitably lead to retaliation by foreign countries and the triggering of fierce trade wars. The result is more and more tariffs, higher and higher trade barriers, and less and less competition. So, soon, because of the prices made artificially high by tariffs that subsidize inefficiency and poor management, people stop buying. Then the worst happens: Markets shrink and collapse; businesses and industries shut down; and millions of people lose their jobs.
The memory of all this occurring back in the thirties made me determined when I came to Washington to spare the American people the protectionist legislation that destroys prosperity. Now, it hasn’t always been easy. There are those in this Congress, just as there were back in the thirties, who want to go for the quick political advantage, who will risk America’s prosperity for the sake of a short-term appeal to some special interest group, who forget that more than 5 million American jobs are directly tied to the foreign export business and additional millions are tied to imports. Well, I’ve never forgotten those jobs. And on trade issues, by and large, we’ve done well. In certain select cases, like the Japanese semiconductors, we’ve taken steps to stop unfair practices against American products, but we’ve still maintained our basic, long-term commitment to free trade and economic growth.
So, with my meeting with Prime Minister Nakasone and the Venice economic summit coming up, it’s terribly important not to restrict a President’s options in such trade dealings with foreign governments. Unfortunately, some in the Congress are trying to do exactly that. I’ll keep you informed on this dangerous legislation, because it’s just another form of protectionism and I may need your help to stop it. Remember, America’s jobs and growth are at stake.
Until next week, thanks for listening, and God bless you.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