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하철역 참극… 승객 10여 명 그냥 지나쳐
사고 발생 18분 후에야 911 신고… 검찰 수사 착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1 2026. THU at 9:54 PM CDT

두 아이를 둔 40세 목수가 보스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재킷이 끼인 채 방치됐다가 숨졌다. 매사추세츠만교통공사(MBTA)가 지난 19일 공개한 폐쇄회로TV 영상에는 당시의 끔찍한 경위가 고스란히 담겼다. 지나가던 승객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다.
사고 피해자는 스티븐 맥클러스키(Steven McCluskey). 그는 2월 27일 오전 5시 직전 서머빌(Somerville)의 MBTA 데이비스역(Davis Station)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던 중 바닥에 쓰러졌다. 재킷이 에스컬레이터 하단부 기계장치에 빨려 들어가며 목 주위를 조이기 시작했다. 맥클러스키는 재킷 지퍼를 풀어 빠져나오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10여 명의 승객이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을 통해 지나쳤다. 그중 한 명이 5시 15분경 잠깐 다리를 잡아당겨봤지만 이내 발길을 돌렸고, 2분 뒤 또 다른 승객이 내려다본 뒤 그냥 지나쳤다. 5시 18분이 돼서야 한 여성 승객이 911에 신고했다. MBTA 직원이 나타나 에스컬레이터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건 3분 후였다.

경찰 보고서에는 “맥클러스키가 에스컬레이터 하단에 끼인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셔츠가 목을 압박해 기도를 막고 있었다”고 기록됐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셔츠를 절단했으나 이미 늦었다. 맥클러스키는 사고 10일 후 숨졌다.
여동생 섀넌 플래허티(Shannon Flaherty)는 “그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다”며 “왜 막지 못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은 매사추세츠만교통공사에 공식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매사추세츠만교통공사는 “에스컬레이터마다 상단과 하단에 빨간색 비상정지 버튼이 있으며 누구나 누를 수 있다”고 밝혔다.
미들섹스(Middlesex) 지방검찰이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다.
[English Summary]
Steven McCluskey, 40, died after his jacket became trapped in an escalator at MBTA’s Davis Station in Somerville, Massachusetts, on February 27; he passed away 10 days later.
Surveillance footage shows more than a dozen commuters walking past without stopping to help, with the first 911 call not coming until 18 minutes after he fell.
The Middlesex District Attorney’s Office has opened an investigation, and McCluskey’s family is demanding accountability from the MB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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