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인디애나 이어 아이오와 참전… ‘세제 혜택’ 잇단 법안 발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11, 2026. WED at 6:52 AM CST

NFL 시카고 베어스의 새 경기장 부지를 둘러싼 유치전이 일리노이주를 넘어 인디애나, 아이오와까지 확산되며 다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베어스가 기존 홈구장인 시카고 솔저필드를 대체할 신규 구장 계획을 모색하는 가운데, 각 주와 지방정부가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상황이다.
인디애나 포티지, ‘할라스 하버’ 공식 제안
인디애나주 포티지(Portage)시는 베어스의 새 경기장 후보지로 ‘할라스 하버(Halas Harbor)’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고 11일(수) 정오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WGN 보도에 따르면 포티지는 토지 제공 방안과 개발 구상을 포함한 제안을 준비해 왔다.
현재 베어스 경기장 후보지는 ▲시카고 도심 호숫가 ▲일리노이주 알링턴 하이츠 ▲인디애나주 포티지 ▲게리(Gary) ▲해먼드(Hammond) 등 최소 5곳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아이오와주까지 가세하며 구단의 협상력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티지와 게리 등 인디애나 북서부 지역은 비교적 저렴한 토지 가격, 카지노 산업 기반, 사우스 쇼어(South Shore) 통근열차 접근성, 고속도로 인접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디애나주는 북서부 인디애나 스포츠 당국(NISA)을 통해 새로운 자금 조달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제도적 기반도 구축했다.
아이오와, 세제 파격안 담은 법안 발의
아이오와주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케리 그루엔하겐은 NFL 팀이 최소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경기장을 건설할 경우 판매세·사용세 환급과 세액 공제 등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상원 법안 2252를 발의했다. 이는 대규모 투자 기업을 지원하는 기존 MEGA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형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일리노이와 인디애나의 유치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이오와가 선제적으로 ‘사업 친화적 환경’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현실성이 낮다”거나 “아이오와가 NFL 팀을 수용할 인프라를 갖췄는지 의문”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알링턴 하이츠, 이미 326에이커 부지 확보
일리노이주 내에서는 알링턴 하이츠가 여전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베어스는 약 2년 전 옛 알링턴 파크 경마장 부지 326에이커를 매입했다. 그러나 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여부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11일에는 알링턴 하이츠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지역 시장들과 주 하원의원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터치다운 알링턴’과 ‘시카고 노스웨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베어스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법적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9일 “베어스 구단과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장 건설 자체에 납세자 세금을 직접 투입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도로·교통 등 인프라 개선 지원에는 긍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또한 NFL 커미셔너와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 시 “도심에 남아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베어스가 반드시 시카고 도심 호숫가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다른 후보지들은 시카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팀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근거로 들고 있다.
베어스는 1921년 창단 이후 자체 소유 경기장을 보유한 적이 없으며, 현재는 시카고 파크 디스트릭트가 소유한 솔저필드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구장은 NFL 경기장 가운데 수용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해,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신축 또는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협상력 키운 베어스…최종 선택은?
현재 상황은 명확한 결론보다는 ‘협상 국면’에 가깝다. 인디애나는 공공 자금 활용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베어스의 확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리노이는 인프라 지원 중심의 인센티브를 논의 중이며, 아이오와는 세제 혜택 법안으로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후보지가 다수로 늘어난 만큼 베어스는 재정 지원, 세제 혜택, 개발 권한 등에서 유리한 협상 위치를 점하게 됐다. 반면 각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규모 공공 지원의 타당성과 주민 여론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카고를 대표해온 전통의 NFL 구단이 어느 지역을 선택할지, 그리고 공공 재정이 어느 수준까지 동원될지에 따라 중서부 스포츠·도시 개발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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