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은퇴계좌’, 저소득 5천만 명 ‘1천불’ 매칭

저소득 노동자 은퇴저축 사각지대 지원…2027년부터 민간 IRA 비교·개설 가능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1 2026. FRI at 7:19 PM C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30일 고용주 후원 은퇴저축 플랜에 접근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재무부는 2027년 1월 1일까지 은퇴 저축 전용 웹사이트(TrumpIRA.gov)를 구축해 민간 IRA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백악관 발표자료

트럼프 은퇴 계좌 IRA
트럼프 은퇴 계좌(IRA) 관련 백악관 발표 자료.

이번 조치 핵심은 바이든 정부 시절 통과된 ‘시큐어 2.0′(Secure 2.0) 법안에 포함된 연방 ‘저축 매칭'(Saver’s Match) 제도와 연계된다. 2027년 세금 연도부터 발효되는 이 제도에 따라 연소득 2만 500달러 이하 독신 납세자가 IRA 등 적격 은퇴 계좌에 최대 2,000달러를 납입하면 연방 정부가 최대 1,000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소득이 3만 5,500달러까지인 경우 매칭 금액은 단계적으로 줄어들며, 부부 공동 신고 시에는 소득 7만 1,000달러까지 최대 2,000달러 매칭이 적용된다.

퓨 자선재단(Pew Charitable Trusts) 연구에 따르면 전체 민간 부문 근로자 중 약 5,600만 명이 고용주 기반 은퇴플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AARP 통계에서는 직원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 중 78%가 은퇴플랜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타임 근로자, 프리랜서, 자영업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이다.

은퇴저축 전용 사이트에는 총비용 비율 0.15% 이하 저비용 상품만 등재되며, 최소 납입액이나 잔액 요건을 부과하지 않는 금융기관만 참여할 수 있다. 재무부는 특정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이 아닌 사전 심사를 거쳐 상품을 등록하며, 이용자는 수수료와 투자 옵션 등을 직접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저축 매칭 소득 기준 상향도 요청할 뜻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셋 위원장은 중간 소득 근로자들도 고용주 은퇴플랜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모닝스타 분석에 따르면 연방 자동 가입 방식이 도입될 경우 약 3,230만 명이 새로 은퇴저축 시스템에 편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은퇴저축 전문가 샘 아카바스는 “대다수 사람들은 스스로 나서서 계좌를 개설할 가능성이 낮다”며 입법을 통한 자동 가입 의무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비중이 높은 한인 근로자들도 2027년부터 은퇴저축 전용 사이트를 통해 직접 은퇴 계좌를 열고 연방 매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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