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카드 보조 수단 병행 사용… 디지털 ID 도입 미국 주 13번째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18, 2025. TUE at 8:21 PM CST

이달 19일(수)부터 일리노이에서도 운전면허증을 휴대폰에 담아 다닐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일리노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13번째 주가 됐다.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알렉시 지아눌리아스(Alexi Giannoulias)는 18일(화), 디지털 ID(모바일 운전면허증)가 공식적으로 일리노이주에 도입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주법(HB 4592)에 근거해 도입된 모바일 운전면허·모바일 주 신분증(mobile ID) 프로그램 첫 단계로, 사용자는 디지털 신분증을 물리 카드의 보조 수단(companion)으로 선택해 병행 사용할 수 있다.
일리노이 모바일 신분증 프로그램은 곧 구글과 삼성 지갑으로 확대돼, 휴대전화를 가진 모든 일리노이 주민이 안전한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아눌리아스는 “지갑을 두고 집을 나서거나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신분증을 허둥지둥 찾거나 정부 서비스가 조금만 더 현대화되길 바란 적이 있는 모든 분께 오늘은 모든 것이 바뀌는 날”이라며 “내일부터 처음으로 일리노이 주민들은 운전면허증이나 주 신분증을 애플 월렛에 직접 추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일리노이주에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디지털 ID는 탭투페이(tap-to-pay )와 디지털 항공 탑승권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개인정보 보호 및 암호화 기술로 보호된다. 지아눌리아스는 “이것은 최고의 정부 혁신”이라며 “현대적이고 안전하며 여러분을 위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시로 일리노이는 애플 월렛에서 운전면허증과 주 신분증을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13번째 주가 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뭐?
총무처는 디지털 ID의 도입 이유로 편의성·보안·프라이버시 강화를 제시했다. 디지털 ID는 기기 내 암호화 저장, 생체 인증(Face ID·Touch ID) 연동, 사용자가 제시할 정보의 범위를 선택하는 기능 등으로 설계돼 불필요한 개인 정보 노출을 줄인다고 총무처장관실은 설명했다. 예컨대 나이 확인이 필요할 때는 주소·생년월일 등 민감 정보를 가리고 ‘21세 이상’ 여부만 보여줄 수 있다.
아울러 이번 디지털 ID는 미 교통안전청(TSA) 체크포인트에서 리얼ID(REAL-ID) 동급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범적으로 오헤어·미드웨이 등 공항의 일부 TSA 시설에서 제시할 수 있다. 총무처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공항 이용자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디지털 ID가 모든 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며, 법 집행기관이나 일부 기관은 물리적 신분증 제시를 계속 요구할 수 있다고 주 당국은 덧붙였다.
애플 월렛에 어떻게 추가 하나?
19일부터 일리노이 주민은 애플 월렛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플러스’(+) 버튼을 탭하고 ‘운전면허증 및 신분증’(Driver’s License or State ID)을 선택한 뒤 실물 카드 앞·뒷면 사진과 셀피(얼굴 사진)를 제출하고, 화면 지시에 따라 머리 움직임 등 생체 인증을 수행해야 한다. 이후 주 당국의 확인 절차를 거쳐 디지털 ID가 활성화된다.
주 당국은 이 과정에서 제출된 데이터는 암호화돼 기기 내에 보관되며, 주나 애플이 사용자의 제시 이력을 추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ID를 제시하더라도 상대방이 사용자의 기기 내부 데이터(사진·메시지 등)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만? 안드로이드폰은?
이미 도입한 다른 주들의 경험은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애플은 최근 자사 ‘디지털 ID’ 기능을 여권으로 확대하며 TSA와 협력해 여러 공항에서의 활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여권 애플 월렛 추가 해봤다… 입력 방법 상세 가이드
일리노이는 우선 애플 월렛 연동을 시작으로 향후 구글·삼성 월렛으로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다만 지원 기종·OS 버전, 사업장 수용 여부, 법 집행 현장 적용 방식 등 현실적 제약은 당분간 혼재할 전망이다. 일부 업장과 기관은 시스템 도입 시점에 따라 수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고, 시민들은 물리 신분증을 계속 소지할 필요가 있다.
이번 디지털 ID 도입은 주민의 일상적 편의와 공항·이벤트 보안 절차의 효율화를 목표로 하지만, 전면적 정착까지는 시간과 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무처는 “이번 론칭은 시작일 뿐”이라며 수용 기관 확장, 안드로이드 기기 지원, 사업장·법집행기관 교육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