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경기장 진입 시도한 이민국 요원 진입 차단

소셜미디어에 관련 내용 공개…이민국 “CBP 차량 정비 위한 것” 반박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9. 2025. THU at 6:05 PM CDT

LA다저스 이민국 차단 CNN 보도
LA다저스가 이민국 요원의 경기장 진입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CNN 영상 갈무리

19일(목),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오전 경기장 주차장 진입을 시도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접근을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게시글에서 “오늘 아침, ICE 요원들이 다저 스타디움 주차장 출입을 요청했지만, 조직 차원에서 입장을 허가하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LA다저스 이민국 차단 X 게시물
LA다저스가 이민국의 경기장 진입을 거부했다고 밝힌 X 게시물.

현장에는 여러 대 세관국경보호국(CBP) 차량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요원들이 잠시 주차장 주변에 머무른 것으로 목격됐다. 이 모습을 본 수십 명의 시민이 즉흥적으로 모이며 항의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군중 통제선을 설치해 이에 대응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경기장 게이트 밖에 모인 수십 명 시위대가 “L.A.에서 ICE를 몰아내라”, “ICE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피켓을 들고 있었고, 길 건너편에는 여러 대 검은 SUV 차량이 서 있었다. 일부 연방 요원들은 국토안보부 제복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셜미디어 영상에서는 해당 이민국 차량들이 서둘러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DHS)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차량은 ICE가 아니라 CBP 소속이며, 특별한 작전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단지 ‘차량 고장’으로 잠시 주차장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BC는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 해당 차량에 탑승한 연방 요원들은 경기장 게이트 진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시위대 대응을 위해 현장에 경찰 배치를 요청했으며, 이와 별도로 향후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밤 예정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다저스가 ICE 관련 논란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행동에 나서는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날 경기 전 발빠르게 입장을 발표하고 후속 지원 계획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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