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세차장 급습…라티노 직원 5명 체포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 기조 속, 한인 업소 직접 겨냥 논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4, 2025. THU at 9:02 PM CDT

ICE 이민자 단속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의 한인 소유 세차장이 연방 단속에 급습당해 라티노 직원 5명이 체포됐다. /사진=ICE 페이스북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 한인 소유 세차장이 연방 단속 요원들의 급습을 받아 라티노 직원 5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이민 단속 기조 속에 한인 업소가 직접적인 타깃이 되면서 지역 사회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LA 시장실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수) 오전 10시 10분쯤 올림픽가에 위치한 ‘올림픽 카워시’(Olympic Car Wash)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애리조나 번호판을 단 쉐보레 타호와 이퀴녹스 차량에서 무장 요원 6명이 내리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군용 스타일 복장에 방탄조끼와 소총으로 무장한 채 얼굴을 가리고 업소 내부로 진입했다.

요원들은 세차장에서 일하던 직원 5명을 곧바로 수갑으로 제압해 차량에 태워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거나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작전은 약 10분 만에 종료됐으며, 특정 인물을 목표로 한 사전 작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체포 직후 세차장에는 구금된 노동자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몰려들어 울며 전화를 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해당 업소는 약 15명의 라티노 노동자를 고용해왔으며, 지난 6월에도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 단속 여파로 2주간 문을 닫은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급습 직후 영업이 즉각 중단됐다.

최근 몇 달간 LA와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는 세차장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단속이 잇따르고 있다. 단속은 주로 업주가 아닌 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법원이 인종·언어·직업을 근거로 한 선별 단속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급습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복적 단속이 직업 기반 프로파일링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의 불법성 여부를 따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