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를 먹었다… 한인들 다수 테이블 점유, ‘진수성찬’ 눈팅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15, 2026. SUN at 8:44 PM CST

진수, 두 번째 다녀왔다. 첫 방문은 소프트 오프닝 이틀째 땐 간판도 없을 때였다. 대표 메뉴로 민다는 ‘진수성찬’도, 점심 메뉴 뭘 내놓을 지도 아직 안 정해졌을 당시, 그게 벌써 2년 전, 2024년 9월이었다.
그때 리뷰 여기. 나일스 오픈 K-BBQ 진수 개업 이틀째 먹어봤다
동네 커피숍 ‘작업‘ 중이었는데 “갈래?” 고마운 호출. 넙죽 받았다. 아주 오랜만 글렌뷰 지나 진수 도착했다. 오랜만 살렘워크 아파트도, 교차로도, 만나도, 무청감자탕도 지났다. 미국 와 처음 살았던 곳인만큼 인연도 깊어 여태 반가운 동네다.
K-BBQ ‘진수’는 나일스 루터란 병원(Advocate Lutheran General Hospital) 건너편 몰에 있다. 주얼 오스코 옆이다.
먼저 온 일행 차돌박이(10OZ 27.95불) 잔뜩 주문해 기다리는 중. 일요일, 테이블마다 사람 많았다. 한인들 가족 단위 많았는데 여기서 일하는 후배 “일요일치곤 많은 편 아녜요” 한다. 고기 맛 좋다는 소문 나 제법 손님 많다는 건 왕왕 들었다. 이날, 미어터지는 건 아니었지만 부족하지 않은 매출 기록하지 않을까, 그 정도.

늦은 점심으로 커브스 햄버거에 감튀 다 먹은 지라 배 안 고픈 게 아쉬웠다. 주얼 화장실 다녀와도 배 주리지 않았다. 그래도 앉으니 불판 차돌박이에 손 제법 많이 가더라. 돌돌 말린 얇은 고깃살 뜨거우니 몸 쫙 편다. 처음 불판에 붙어 좀 불편했는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중엔 서로 잘 구웠다.
난 맛있게 먹었다. 한국 새마을식당 대패삼겹살 먹던 추억으로 차돌 먹었다. 4가지 소스에 입맛따라 찍어먹는 맛도 괜찮았다. 파무침 비슷한 야채무침도 고기 입맛 돋웠다. 걸죽한 된장찌게는 흰 쌀밥과 어울렸다. 바짝 타기 전 맛 잃지 않기 위한 불 조절은 전반부 쉽지 않았다.
그럼 너는? 함께 먹은 이 촌평, 궁금했다. “밑반찬 부실, 메인 평범, 된장찌게는 특급.”
여기 대표 메뉴(맞나?)인 ‘진수성찬’은 우연히 우리 바로 옆 테이블 젊은 친구들 덕분에 봤다. 이것저거 코스로 나온다. 최소 3인 이상 주문할 수 있고, 1인당 49.95불. 운좋게 ‘소맥’도 봤다. 소중한 맥주 혼입해 담아준 긴 통에서 따라마시는 식. 젊은 친구들, 소맥은 말아먹는 맛이야, 그렇게 소맥 즐기는 현세에 우리끼리 꼰대질. 정신없이, 거침없이 소맥 밤새 말아먹던 호랑이 담배 피던 그 시절도 손톱만큼 그립더라. 그때, 취해야 세상 더 슬펐던 시절.

이제 이런 데 와도 아는 사람 못 만난다. 그 많은 테이블 아는 얼굴 없더라. 세상 등진 것도 아니고 넘 멀리 있는 느낌.
나오면서 후배한테 물었다. 후배 답. “2호점, 낼 거예요. 지금 장소 알아보고 있어요.”
다 어렵다는데, 한인 가게들 다 잘됐으면 좋겠다.

<시오 맛집 리뷰 대원칙 둘>
1. 맛평은 주관입니다.
2. 집밥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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