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살해 한인 용의자 한국 체포 미국 송환

당시 19세 신씨 칼부림 후 한국행… 뉴욕시 최고 미제 사건 중 하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16, 2026. MON at 8:29 PM CST

한인 살인 용의자 체포
20여 년만에 한국에서 체포돼 미국에 송환된 살인 용의자 호 ‘알렉스’ 신(사진 가운데)이 연방 보안관들에 의해 압송되고 있다. /사진=퀸즈 지방검찰청(Queens District Attorney’s Office)

20여 년 전 뉴욕 퀸즈에서 20대 남성을 살해하고 해외로 도피했던 40대 한인 용의자가 사건 발생 24년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최근 한국에서 검거 후 뉴욕으로 송환됐다.

뉴욕 현지 검찰은 지난 2002년 발생한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호 ‘알렉스’ 신(Ho ‘Alex’ Shin. 43)씨를 한국 당국과의 공조로 검거해 뉴욕으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신씨는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미해결 살인 사건 중 하나의 주인공으로 기록돼 왔다.

사건은 2002년 1월 6일, 플러싱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19세였던 신씨는 피해자 김현재(당시 22세)씨와 대화하던 중, 김씨의 말투가 무례하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다.

분노한 신씨는 잠시 자리를 뜬 뒤, 당시 16세였던 공범에게 연락해 흉기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다시 아파트로 돌아온 신씨 일행은 김씨를 수차례 찔렀으며, 이를 말리려던 김씨의 친구 유현석씨에게도 부상을 입혔다. 김씨는 인근 서퍽 카운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범행 직후 16세 공범은 현장에서 체포돼 처벌을 받았지만, 주범인 신씨는 종적을 감췄다. 수사 당국은 수십 년간 그의 행방을 쫓았고, 2025년 12월 8일 한국 사법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 끝에 신씨를 체포했다.

미 연방보안관실(USMS)에 의해 뉴욕으로 압송된 신씨는 지난 13일(금) ▲2급 살인(2건) ▲2급 살인미수 ▲1급 및 2급 폭행 ▲불법 무기 소지 (2건) 등 혐의로 기소됐다.

멜린다 카츠 퀸즈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범죄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해 끝까지 추적해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씨는 제시카 얼-가르간 대법원 판사의 결정에 따라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다음 재판은 2월 17일로 예정돼 있으며,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신씨는 최소 50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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