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시카고에 들어설 랜드마크 건축물들

오바마 대통령 센터, 구글 시카고 본사, 밸리스 카지노 연내 문연다
듀세이블 공원 올해 착공, 시카고 베어스 구장 ‘부지 물색’ 갈팡질팡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anuary 4, 2026. SUN at 12:40 PM CST

2026년 시카고에 들어설 새로운 랜드마크 건축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이들은 언제 이용할 수 있게 될까. 시카고 선타임스가 오바마센터부터 구글 시카고 본사까지 2026년 올해 주목할만한 신축 건축물들을 정리해 신년 기사에 담았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여러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프로젝트들은 새로 시작될 예정이다. 그리고 “어쩌면 시카고 베어스가 경기장 부지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소개 건축물들.

오바마 대통령 센터 (Obama Presidential Center)

📍위치: 시카고 Jackson Park

<관련기사> 시카고 오바마 대통령 센터, 잭슨 파크 완공 눈앞

수년간의 법적 공방과 장기간에 걸친 연방 정부 검토 끝에, 시와 오바마 재단이 역사적인 잭슨 공원 부지에 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된 20에이커 규모의 8억 5천만 달러짜리 복합 시설이 마침내 6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 센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건립 공사장에서 ‘올가미’가 발견돼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사진=오바마 재단

이 프로젝트에는 토드 윌리엄스 빌리 치엔 건축사무소, 조경 설계 회사인 마이클 반 발켄버그 어소시에이츠, 그리고 미국 최대 규모의 흑인 소유 건축 회사인 무디 놀란 등 국내 최고의 디자인 인재들이 한데 모였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것이 센터의 225피트 높이의 날카로운 박물관 타워와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가 설계한 국가 사적지로 지정된 공원 부지 위에 건물을 짓는다는 충격적인 요소를 상쇄할 수 있을까? 6월에 알게 될 것이다.

구글 시카고 본사

📍위치: 100 W. Randolph St., 시카고 다운타운 The Loop 중심 

2억 8천만 달러가 투입된 옛 제임스 R. 톰슨 센터를 구글의 새로운 시카고 본사로 탈바꿈시키는 공사는 2026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구글 톰슨센터 렌더링
구글이 공개한 톰슨센터 재건축 렌더링.

새로운 유리 외관과 수정된 1층 출입구는 건물의 원래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플래시 고든’ 스타일이 결합된 모습을 희생시킨 대가로 얻어졌다. 2024년 구글이 공개한 조감도에 따르면 내부는 훨씬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건물의 아트리움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구글 시카고 본사 톰슨센터 리모델링 계획 공개

고(故) 헬무트 얀의 건축 회사이자 이 건물의 원래 설계자인 얀(Jahn)사가 이번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

시카고 밸리스 카지노(Bally’s Chicago Casino)

📍위치: 777 W. Chicago Ave, River West 지역, 시카고 리버프런트

밸리스의 17억 달러 규모 카지노는 2026년 완공 예정이며,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카고 강변을 따라 시카고 애비뉴와 핼스테드 스트리트 교차로에 들어설 이 복합 시설에는 3,000석 규모의 극장, 다양한 식당, 500실 규모의 호텔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카고 밸리스 카지노 렌더링
밸리스 카지노가 공개한 렌더링

<관련기사> 시카고 첫 카지노 밸리스 프로젝트 계획 일부 변경

HKS가 설계한 카지노가 개장할 때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겠지만,4 공개된 조감도를 보면 세계적인 도심 수로 옆보다는 고속도로변에 더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함께 조성될 2에이커 규모의 공원은 이처럼 대규모 강변 카지노에 비해 상당히 초라해 보인다.

듀세이블 공원(DuSable Park)

📍위치: 401 N. DuSable Lake Shore Drive, 시카고 강과 Lake Michigan이 만나는 지점

시카고 강 하구의 옛 산업 부지에 조성될 3.4에이커 규모의 녹지 공간인 듀세이블 공원 건설이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로스 바니 건축사무소와 브룩 건축사무소가 설계한 이 공원은 아이티 출신의 상인이자 시카고의 첫 비원주민 정착자인 장 밥티스트 포인트 뒤사블을 기념하는 공원이 될 것이다.

듀세이블 파크 조감도
듀세이블 파크 파빌리온 조감도. /사진=시카고 파크 디스트릭트

공원에는 듀세이블 동상과 그와 그의 아내 키티하와를 기리는 정자, 타원형 산책로, 습지, 초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회사인 리레이티드 미드웨스트(Related Midwest)가 1,000만 달러를 기부했지만, 시카고 공원 관리국의 투자 부족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시카고 시민들이 이 프로젝트를 39년이나 기다려온 만큼, 공원 관리국은 단순히 ‘괜찮은’ 수준을 넘어 제대로 된 공원을 조성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어딘가엔 들어설테지, 베어스 경기장?

시카고 베어스의 새 경기장 부지 물색이 길어질수록, 완벽한 장소를 찾는 여정이라기보다는 새 시설 건설 비용을 지원해 줄 만큼 ‘호구 같은’ 정부를 찾아 지역을 돌아다니는 순회 공연단처럼 보인다.

시카고 베어스
새 구장 부지를 둘러싼 베어스의 갈팡질팡 행보가 비난을 사고 았다.

이제 그 팀은 알링턴 파크 경마장을 사들여 망쳐놓은 후, 솔저 필드 옆에 로봇 청소기처럼 생긴 거대한 경기장을 짓겠다는 잘못된 계획을 발표한 뒤 스프링필드에서 난관에 부딪히면서 인디애나 북서부 지역을 눈여겨보고 있다.

<관련기사> “인디애나로 옮길 수도” 베어스 발표 정치권·팬 ‘격앙’

만약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만 한다면, 새해에는 상황이 좀 더 명확해지고 국민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롭게 하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