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10년 추적 조사 “이탈 주민, 주거비 월 67만원 절감·자가 보유율 48% 높아”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 2026. SAT at 3:48 PM CDT
캘리포니아를 떠난 주민들이 다른 주에서 실질적인 재정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버클리 캘리포니아정책연구소(California Policy Lab)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익명 처리된 신용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이주민의 재정 변화를 추적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연구팀은 이주자와 캘리포니아에 잔류한 유사 계층 주민의 재정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떠난 주민들은 새 거주지에서 주택 구입 가격 기준으로 평균 약 39만6,000달러(약 5억4,000만 원)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주거비(임대료 또는 모기지·공과금·재산세·보험 포함)도 캘리포니아 내 평균 2,376달러에서 타주 1,705달러로 줄어 월 672달러 절감 효과를 보였다. 이주 후 7년 시점 자가 보유율은 캘리포니아 유입자(27%)보다 이탈자(48%)가 훨씬 높았다.

연구소 소장 에반 화이트(Evan White)는 “사람들이 더 저렴한 곳으로 이동할 것은 예상했지만, 주택 구매 가능성이 이 정도로 높아진 것은 중요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생필품 물가가 전국 평균보다 11% 높고, 휘발유는 40%, 공과금은 61% 더 비싼 고비용 주로 꼽힌다. 화이트 소장은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것은 많은 경우 마지막 선택지”라며, 경제적 불안이 이주 결정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캘리포니아 이탈자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텍사스나 플로리다가 아닌 네바다로 조사됐다. 1인당 유입 비율 기준으로 네바다가 가장 높았고, 아이다호·오리건·애리조나 순이었다.

이주자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팬데믹 이후 고소득 지역 출신 이주자 비율이 34%에서 40%로 약 6.4%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이들은 같은 지역에 남은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신용점수가 낮고 학자금 대출 부담은 높은 등 상대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낮은 편이었다.
한편, 2025년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에서는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약 15만 명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UC버클리 연구팀은 인구 감소가 주 세수 축소와 2030년 인구총조사 이후 연방 하원 의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파급 효과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이트 소장은 “캘리포니아 드림의 가격표가 올라갔다”면서도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매일 새로운 백만장자를 배출하는 경제 중심지”라며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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