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팜, 일리노이 주택보험료 내달 28% 인상

기상이변, 건축비 상승, 인플레이션 반영…기존 고객 8월부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10. 2025. THU at 5:42 PM CDT

스테이트팜 로고
스테이트팜 로고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둔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이번 달부터 일리노이 내 주택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대폭 인상한다. 새로 책정된 보험료는 신규 고객에게는 7월 15일부터 적용되며, 기존 고객은 8월 15일 이후 갱신 시 인상된 요율이 반영된다.

스테이트팜 측은 이번 인상 조치의 배경으로 최근 급증한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 주택 재건 비용 상승, 그리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을 꼽았다. 회사는 특히 지난 15년 중 13년 동안 자연재해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며, 현재의 보험료 수준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기상 현상과 관련해 일리노이주는 우박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한 미국 10개 주에 속했으며, 2024년에 보고된 피해 청구액은 6억 3,800만 달러로, 11억 달러를 기록한 텍사스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스테이트팜 발표자료)

일리노이주 우박 피해 2위
일리노이주 우박 피해 2위. /출처=스테이트팜

이번 인상 폭은 평균 27.2%이며, 운영 전반에서 발생하는 기타 조정까지 포함하면 전체 보험료는 약 28.3% 오르게 된다. 스테이트팜은 고객 부담을 다소 완화하기 위해 ‘바람·우박 공제’ 항목을 신설해, 일정 수준의 피해에 대해선 고객이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변경했다. 새롭게 적용되는 이 공제는 보험료 상승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평균 보험료가 연간 약 746달러 오를 것으로 추산되며, 약 150만 명의 일리노이 거주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스테이트팜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 역시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스테이트(Allstate)도 지난 2월 평균 14.3%의 주택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일리노이 보험부는 연이은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폭우, 우박, 강풍 등 극단적 기상 상황이 반복되면서 보험 업계 전반의 구조적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올스테이트와 스테이트 팜 모두 주 전역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