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니코틴 제품 세율 45%로 인상…공공예산도 확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5. 2025. WED at 9:40 PM CDT

일리노이주가 오는 7월 1일부터 담배 및 니코틴 제품에 대한 도매 세율을 45%로 인상한다. 기존 세율인 36%에서 9%포인트 오른 수치로 시가, 전자담배(베이프), 니코틴 파우치 등 비전통적 담배 제품이 모두 포함된다.
주정부는 이번 세율 인상이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의 일부로 시행되는 조치라고 밝혔다. 새로운 예산안에는 담배 제품 외에도 스포츠 베팅, 휘발유, 단기 임대 숙박시설에 대한 세금 인상이 포함돼 있다.
주정부는 이번 세금 인상으로 연간 약 2,97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공공 교통 서비스 개선, 주민 건강 증진 프로그램, 예산 균형 유지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상반된 반응도 나오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하비에르 로에라 세르반테스 주상원의원은 흡연의 건강 피해를 지적하며 세율 인상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흡연이 여전히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담배 대체재를 생산하는 기업 측은 이번 세금 인상이 오히려 금연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웨디시 매치(Swedish Match)의 규제과학 책임자인 브라이언 에르킬라는 “담배보다 덜 해로운 대체재 가격이 오르면 기존 흡연자들이 다시 전통 담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 일리노이 지부는 니코틴 파우치와 같은 신제품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현재 FDA가 승인한 금연 보조제는 패치, 껌, 흡입기 등 7종이며, 니코틴 파우치는 이 중 하나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세금 인상은 니코틴이 포함된 모든 비흡연 형태의 제품에 적용된다. 다만, 의학적 금연 보조제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정부는 세율 인상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흡연율 감소와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 캠페인과 금연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