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미술관, 수십 년 외면 끝 록키 동상 품었다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공식 수용…8월까지 특별전시 후 계단 꼭대기 영구 설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25, 2026. SAT at 10:38 PM CDT

록키 동상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수십 년간 거리를 뒀던 록키 발보아 청동상을 마침내 박물관 내부로 들이며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공식 인정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수십 년간 거리감을 두었던 영화 ‘록키’의 주인공 록키 발보아 동상을 박물관 내부로 들이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공식 인정했다.

영화 ‘록키’ 촬영 후 청동상이 계단에 방치되자 박물관 측은 이를 철거하기 위해 애썼다. 결국 동상은 사우스 필라델피아로 옮겨졌다가 2006년 다시 계단 아래로 돌아왔다. 환영받기는 했지만 완전히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동상이 있는 부지는 박물관이 아닌 시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큐레이터 및 보존 담당 부관장인 루이스 마르케사노는 “박물관은 록키 청동상과 순탄치 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라며 “우리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수십 년이 걸렸지만 그렇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방문자 센터에 따르면, 매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이 록키 동상을 보기 위해 미술관 계단을 찾는다. 이는 인근의 역사적 명소인 ‘자유의 종’에 버금가는 수치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라이징 업: 록키와 기념비의 탄생’(Rising Up: Rocky and the Making of Monuments)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는 가상의 인물인 록키가 어떻게 실질적인 도시의 상징이 됐는지 조명하며, 2,500년 전부터 이어진 권투 이미지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투쟁과 인내를 탐구한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록키를 단순한 영화 캐릭터를 넘어 필라델피아의 정체성과 예술적 맥락의 일부로 포용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8월까지 이어지며, 전시가 끝나면 실내에 있던 동상은 박물관 계단 꼭대기의 영구적인 장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동상이 있던 계단 아래 자리에는 록키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복서 조 프레이저(Joe Frazier)의 동상이 세워질 계획이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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