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타인 생일 축하 편지 공개…“허위·명예훼손” 반발 불구 논란 확산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ly 18, 2025. FRI at 10:30 PM C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03년 자신이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냈다고 보도된 ‘음담패설이 담긴 생일 편지’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사주인 루퍼트 머독, 그리고 관련 회사인 뉴스코퍼레이션과 다우존스, 이 신문의 기자 두 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18일(금) 접수했다.
트럼프 측은 해당 보도 내용이 “허위·악의적·명예훼손적”이라며, 이에 따른 막대한 재산 손실과 명예 훼손을 주장하며 100억달러(약 13조9,350억원) 이상을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소송장에서 트럼프는 “게재된 기사에는 편지를 실제로 확인하거나 본 적이 있는지, 듣거나 설명 받은 적이 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진위 판단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조차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고소는 명예훼손법상 원고(트럼프)가 피고(WSJ 등)가 고의 또는 위험한 무시(reckless disregard)를 했음을 입증해야 하며, 이는 미국 법원에서 매우 높은 장벽에 속한다.
한편 논란의 핵심인 ‘음담패설 편지’는 2003년,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을 맞아 트럼프가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슬레인 맥스웰이 제작한 ‘생일 축하 책자’에 포함됐다.
WSJ에 따르면, 여기에는 나체 여성의 윤곽선 드로잉과 옆에 ‘(여성) 가슴‘(Breasts)를 연상케 하는 곡선, ‘도날드‘(Donald)라는 서명, 그리고 ‘친구는 정말 멋진 존재입니다.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매일 매일이 또 다른 멋진 비밀이 되길 바랍니다‘ 등 대화체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WSJ는 이 편지가 맥스웰이 엡스타인을 위해 단체 메시지를 모아 만든 가죽 제본 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내 스타일도, 말투도 아니며, 나는 그림도 안그린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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