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인니 제품, 세슘-137 오염 가능성”… 즉시 폐기·반품 권고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December 22, 2025. MON at 9:19 PM CST

일리노이주 주얼-오스코(Jewel-Osco) 식료품점에서 판매된 냉동 새우 제품이 방사능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제품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포장·조리·보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인공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에 오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워싱턴주 벨뷰에 본사를 둔 다이렉트 소스 시푸드(Direct Source Seafood)가 자발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전국의 앨버트슨(Albertsons)과 프라이스 초퍼(Price Chopper) 등에서 판매된 냉동 새우 8만3,800봉지 이상이 대상이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워터프런트 비스트로(Waterfront Bistro)’ 브랜드의 2파운드 포장 제품이 주얼-오스코 매장에서 판매됐다.
문제의 새우는 인도네시아 업체 BMS 푸드(PT. Bahari Makmur Sejati)에서 제조된 제품으로, FDA가 해당 업체의 운송 컨테이너와 오염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리콜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된 동일 제조사의 냉동 새우는 이미 크로거, 마리아노스, 월마트 등 수십 개 주의 식료품점에서 리콜된 상태다.
보건 당국은 해당 새우가 세슘-137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저선량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 제품과 관련된 질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FDA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섭취하지 말고 폐기하거나 전액 환불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마이애미, 조지아주 서배너 항으로 향하던 선적 컨테이너에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감지했고, FDA에 이를 통보했다. FDA가 검사한 결과, 새우 샘플 한 개에서 세슘-137이 검출됐다.
검출된 세슘-137 수치는 킬로그램당 약 68베크렐로, FDA가 건강 보호 조치를 발동하는 기준치인 1,200베크렐보다 훨씬 낮다. 핵 방사능 전문가들은 건강 위험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오염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아공대의 스티브 비갈스키 교수는 이 정도 농도의 세슘-137이 새우에서 검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일반적으로 태평양에서 잡힌 새우에서 검출되는 수치보다 약 100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핵실험 낙진이나 후쿠시마·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세슘-137이 검출될 수는 있지만, 현재의 환경 농도로는 이번 사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