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범죄 정황 없어 사인 조사 진행… 고펀드미 모금 전세계 참여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23, 2026. SUN at 7:23 PM CST

미국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인 유학생 애니 송(Annie Song·21)이 기숙사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프로비던스 경찰은 현재까지 외상이나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검시 등을 통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비던스 경찰과 학교 측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17일 브라운대 캠퍼스 내 거주하던 기숙사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곧 사망이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신에서 뚜렷한 외상이나 폭력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대는 전 교직원·학생에게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송 씨 사망 소식을 알리며 “그녀는 다양한 학문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캠퍼스와 지역사회에 깊은 흔적을 남긴 학생”이라고 추모했다.
송 씨는 공중보건과 국제·공공정책을 복수 전공하며 감염병 관련 학술지와 한인 학생회, 의료·인도주의 관련 여러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부터 병원 봉사와 과학 올림피아드 활동을 이어왔고, 워싱턴주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미국 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도 선발되는 등 음악적 재능도 뛰어났다고 학교는 전했다.
학교 측은 “브라운 공동체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특히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고,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추모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씨 친구들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애니 송을 기억하며‘(In Memory of Annie Song)라는 페이지를 개설해 장례 비용과 시애틀로의 운구 비용을 모으고 있다.
개설자(Jabin Lee 외 2명)는 “애니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가장 아름답고 밝은 존재였다”며 “그녀는 친절하고 사려 깊은 친구로,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고, 우리를 누구보다도 많이 웃게 해 주었다”고 전했다.
해당 모금은 개설 직후 목표액 3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 세계 동문과 지인 등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7시 현재 916명이 기부에 참여해 3만 5444달러가 모금됐다. 모금액은 유가족을 돕는 데 사용된다. 장례는 고향인 시애틀에서 치를 예정이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