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살갉아 먹는 기생충’ 사람 감염 첫 확인

메릴랜드 주민 엘살바도르 여행 후 확진…CDC “위험 낮지만 방역 강화”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ugust 25, 2025. MON at 6:47 PM CDT

월드 스크류웜
미 보건당국이 ‘뉴월드 스크류웜’이라는 기생 파리의 인간 감염 사례가 수십 년 만에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 보건복지부(HHS)은 25일(월), ‘뉴월드 스크류웜’(New World screwworm. NWS)이라는 ‘살갉아 먹는’ 기생 파리의 사람 감염 사례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BC시카고 등에 따르면, 해당 감염 환자는 엘살바도르에서 귀국한 메릴랜드주 거주자였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일 이를 확진했다.

스크류웜은 상처 부위나 벌어진 피부 등에 알을 낳는 기생 파리로, 부화한 유충이 살아있는 조직을 갉아 먹으며 파고드는 방식의 균열 작용으로 ‘스크류(나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가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며, 사람에게는 희귀하게 감염되지만, 감염될 경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조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

당국은 이번 감염이 사람에게 매우 드문 사례이며 공중 보건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사망 사례는 드물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회복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DC는 발병 지역을 여행하거나 가축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야외에서 잠을 자거나 열린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나선충에 감염될 위험이 더 크다고 밝혔다.

미국 내 이 기생충은 1960년대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중앙아메리카·남부 멕시코 지역에서 재출현하면서 위험 신호가 감지돼 왔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파나마 가축 감염 건수는 연평균 25건에서 2023년 6,5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이후 이 기생충은 다른 중미 7개국에서도 발견됐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