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AI 노숙자 남성 장난’ 전국 확산 긴급 경고

청소년들 ‘가짜 침입자’ AI 영상 만들어 가족 속여…곳곳 911 신고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October 21, 2025. TUE at 10:42 PM CDT

AI 노숙자 장난
미국 전역의 경찰이 SNS에서 확산 중인 ‘AI 노숙자 남성 장난(AI Homeless Man Prank)’에 대해 긴급 경고를 내렸다. 사진은 AI로 만든 노숙자 모습.

미국 전역의 경찰 부서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확산 중인 일명 ‘AI 노숙자 남성 장난’(AI Homeless Man Prank)’에 대해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이 장난은 10대들이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이용해 한 남성이 가정 내부(거실·주방 등)에 있는 듯이 보이게 만든 사진이나 영상을 제작한 뒤, 이를 부모나 가족에게 보내 “낯선 사람이 들어왔다”는 식으로 속이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 같은 장난이 단순한 장난을 넘어 실제 911-비상신고로 이어지고 있으며, 응급출동·경찰자원 낭비·가족과 응답요원의 안전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텍사스 주 라운드록 경찰서(Round Rock Police Department)는 최근 이 장난으로 인해 실제 911 신고 두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주 브라운 카운티에서도 10대 청소년 두 명이 이 장난에 가담해 가짜 주택 침입을 촉발한 혐의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됐다고 보안관실이 발표했다.

뉴욕 주 요커스 경찰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 존재할 수 있는 침입 사건으로 오인돼 경찰이 출동했다가 ‘장난’으로 판명된 사례가 여러 건이라며 “단순 웃음거리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 장난이 응급 자원 낭비, 안전 위협 가능성, 노숙인에 대한 비하 등 다양한 문제점과 위험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가족이나 자녀와 함께 AI 이미지·영상 사용과 관련된 책임과 위험성에 대해 사전에 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알림 메시지나 사진을 받았을 때 즉시 911에 신고하기보다는 ‘진짜인가?’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이러한 행위가 단순 장난에서 끝나지 않고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