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 학생 지키다 숨진 경비원… “그는 영웅이었다”

버팔로 그로브 고교 경비원 올랜도 리바스, 쓰러진 전봇대에 깔려 중상… 나흘 만에 끝내 사망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24, 2026. FRI at 9:57 PM CDT

버팔로 그로브 고등학교 경비원
하교 지도 중 차량 사고로 쓰러진 전봇대에 깔려 중상을 입은 버팔로 그로브 고등학교 경비원 올랜도 리바스가 나흘 만에 사망했다.

지난 21일 하굣길 학생들을 지도하던 중 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버팔로 그로브 고등학교 경비원이 결국 숨졌다.

사건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학생들이 하교하던 시간에 발생했다. 학교 주차장을 나서던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전봇대를 들이받았고, 그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경비원 올랜도 리바스를 덮쳤다.

그는 학생들과 다가오는 차량 사이에 재빨리 몸을 던져 여러 명의 생명을 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쿡 카운티 검시관실에 따르면, 리바스는 사건 발생 4일만인 24일 파크 리지에 있는 애드보케이트 루터런 제너럴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 이송 뒤 수십 명의 친척과 친구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한때 3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의 병상 곁에 모여 기도와 격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는 영웅”이라고 말한다. 리바스 사촌인 키스 테니슨은 그가 차에 치이기 직전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테니슨은 “그는 아이들을 밀쳐내고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며 ”그는 바깥 기온이 영하 20도인데 당신이 춥다고 말하면 자기 셔츠를 벗어줄 그런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가족들은 리바스가 네 자녀의 아버지이자 가장이었으며, 은퇴 후 학교 직책을 맡기 전까지 수년간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고 알렸다.

버팔로 그로브 경찰은 이번 사건을 비극적인 사건으로 규정하며, 학교 공동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 남아 조사에 협조했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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