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조류독감 인체 감염 원인 닭 아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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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사례 이후 3년만 발병…소 감염은 첫 사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 2024. MON at 7:05 PM CDT

텍사스에서 조류 독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으로도 알려진 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를 공개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중에 대한 위험은 아직 낮다”고 강조했다.

CDC에 따르면 H5N1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 감염은 드물지만 감염된 동물에 노출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끼리 전파된 사례는 없다.

CDC는 1일 발표자료를 통해 텍사스에서 감염된 사람은 아픈 소와 직접 일했으며, 눈 충혈이 유일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사람들과 격리돼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CDC에 따르면 이는 미국에서 보고된 두 번째 H5N1 인체 감염 사례이지만, 소와 관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4월 콜로라도주 한 수감자가 미국에서 처음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감염 원인은 교도소 인근 가금류 농장이었다. 닭을 살처분하는 일에 동원된 40대 남성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젖소의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달 25일 미국 농무부(USDA)에 의해 텍사스와 캔자스에서 처음 보고됐다.

캔자스와 텍사스 낙농장에서 수집한 병든 소의 비살균 우유와 텍사스의 다른 낙농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인후 면봉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보스턴 어린이 병원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존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ABC뉴스에 “텍사스에서 발생한 H5N1 조류 독감 사례는 사람 간 전염의 증거 없이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발생했다”며 “농업에 종사하지 않거나 동물과 가까이 접촉한 개인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과 미국 농무부는 “현재 시중에 공급되는 우유는 안전하다”며 “낙농가는 병든 젖소의 우유를 폐기해야 하며 저온 살균은 독감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말했다.

CDC는 사람들이 아프거나 죽은 동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저온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아픈 동물의 생치즈와 같은 음식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대중이 정보를 얻고, CDC 지침을 따르고, 특히 동물과 밀접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표준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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