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전격 결정…FCC 경고 이어 넥스타 미디어 그룹도 송출 중단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17, 2025. WED at 7:31 PM CDT

미 방송사 ABC가 17일(수) 밤 인기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 ‘지미 킴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방송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진행자 지미 킴멜이 최근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논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조치다.
AB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미 킴멜 라이브는 오늘부로 무기한 중단된다”고 밝혔다. 모회사 디즈니 역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긴급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킴멜은 지난 15일 방송 오프닝에서 유타 대학에서 커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 사건을 다루며, 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과 연계돼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MAGA 갱단은 로빈슨을 자신들과 무관한 인물로 보이게 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정치적 계산을 언급했고, “비난의 와중에도 애도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즉각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ABC 방송 면허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시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방송 중단 발표가 이어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ABC 계열사 방송국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넥스타 미디어 그룹(Nexstar Media Group)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날 밤부터 ‘지미 킴멜 라이브’를 중단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넥스타 방송부문 대표 앤드류 앨퍼드(Andrew Alford)는 성명에서 “킴멜 씨 발언은 모욕적이었으며, 우리 정치 담론이 중요한 시점에서 매우 무감각한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 플랫폼을 계속 제공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화가 존중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지미 킴멜 라이브’는 2003년 첫 방송을 시작해 20여 년간 미국 심야 토크쇼를 대표해온 간판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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