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멜라니아’ 풍자 소극장에 “영화 내려”

영부인 다큐 풍자에 발끈… 감독은 엡스타인 사진 등장 논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4, 2026. WED at 9:39 PM CST

멜라니아
트럼프 부인을 다룬 다큐 ‘멜라니아’가 잇단 뒷말을 낳고 있다. 사진은 해당 포스터.

아마존이 오리건주의 한 지역 영화관에 자사 다큐멘터리 ‘멜라니아’(Melania) 상영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극장이 논란의 대상인 영부인에 대해 일련의 농담을 한 데 따른 조치다.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미국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에 위치한 ‘레이크 시어터 & 카페(Lake Theater & Café)’라는 소규모 극장. 이 극장은 멜라니아 트럼프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를 상영하며 극장 외부 전광판(Marquee)에 농담 섞인 문구를 게시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전광판에는 “멜라니아가 프라다를 입을까? 금요일에 확인하세요!”, “적을 물리치려면 적을 알아야 한다. 멜라니아”(“Does Melania wear Prada? Find out Friday!” and “To defeat your enemy. You must know them. Melania.”) 이렇게 적었다.

멜라니아 풍자 전광판
멜라니아 풍자 전광판. /사진=페이스북

뉴스가 된 건 아마존 반응 때문. 해당 문구를 확인한 아마존 측이 극장 매니저에게 연락해 마케팅 방식이 영화의 본질을 훼손하고 ‘비하적’이라는 이유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후 아마존은 해당 극장에서의 모든 향후 상영 일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한 극장 반응도 희극. 극장은 아마존의 요구에 따라 상영을 중단했으며, 전광판 문구를 다음과 같이 수정하며 풍자적으로 응수했다.

“아마존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 전광판 때문에 화가 났나 봐. 멜라니아 모든 상영은 취소됐다. 대신 홀푸드에서 지지를 보여달라. 이틀 무료 배송을 이용하려면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해라.”(“Amazon called. Our marquee made them mad. All Melaniashowings cancelled. Show your support at Whole Foods instead. Join Amazon Prime for Free Two-Day Shipping.”)

아마존 측은 특정 극장의 상영 차단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에 대한 추가적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존이 전액 출자하고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으며 배급까지 맡아 논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부인을 ‘영화 스타’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홍보했지만, 평단에서는 혹평을 받으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5%를 기록했다.

반면, 관객 점수는 매우 높게 나타나 양극화 현상. MAGA 등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띤 투표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이 다큐 감독 브렛 래트너가 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사진에서 한 젊은 여성을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돼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사진 속 그는 사망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신원이 가려진 두 여성 옆 소파에 앉아 있었다.

엡스타인 멜라니아 감독
다큐 ‘멜라니아’ 감독 브렛 래트너(맨 오른쪽)가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법무부

래트너는 “안고 있는 여성은 당시 약혼자였으며, 엡스타인은 그날 처음 봤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영화 ‘러시 아워’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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