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병대 예비역, 알바라도 ICE 구금 시설 집단 공격 연루 혐의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10. 2025. THU at 8:49 PM CDT

텍사스주 알바라도에 위치한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프레리랜드 구금 시설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조직적인 습격 사건 주 용의자 벤자민 하닐 송(한국이름 송한일. 32)이 텍사스 공공안전국(DPS)의 10대 수배자 명단에 추가됐다. 한인으로 확인된 송씨는 전 미국 해병대 예비역으로, 이 사건에서 경찰관을 부상시킨 혐의로 연방 및 주 법원에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4일 밤 10시 30분께, 송을 포함한 10~12명의 용의자들이 검은색 군용 스타일 복장과 방탄복,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금 시설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시설을 향해 폭죽을 쏘고, 주차장에 있는 차량과 경비 구조물에 반(反)ICE 구호를 낙서로 남기는 등 조직적인 전술을 사용해 경찰관들을 밖으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송은 인근 숲속에 숨어 AR-15 스타일 소총 두 정을 사용해 알바라도 경찰관과 교도소 직원 두 명을 향해 20~30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격으로 알바라도 경찰관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었으나, 포트워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송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AR-15 스타일 소총 3정과 권총 1정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총 중 한 정에는 반자동 소총 발사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바이너리 트리거가 장착돼 있었다. 공격에 가담한 다른 10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송은 사건 직후 숲속에서 하룻밤을 숨어 지낸 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6일, 송의 친척 명의로 등록된 흰색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다른 용의자 거주지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앞서 5월 23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교통 카메라에 송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당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9일 밤 송에 대한 블루 알럿(Blue Alert)을 발령했다. 블루 알럿은 경찰관을 살해하거나 부상시키거나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용의자를 신속히 체포하기 위해 발령되는 공공안전 경보다.
송은 현재 연방법원에서 연방 요원 살해 미수 3건과 폭력 범죄와 관련된 총기 발사 3건으로 기소됐으며, 주 법원에서는 공무원에 대한 가중 폭행, 테러 지원, 조직범죄 가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로 판결될 경우, 송은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송은 키 5피트 6인치(약 168cm), 체중 150파운드(약 68kg), 갈색 눈과 검은 머리를 가진 한인 남성으로, 댈러스와 애디슨 지역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송이 무장하고 있으며 위험한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 텍사스 범죄수사대는 송 씨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만 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앞서 FBI도 2만 5천 달러 현상금으로 송을 공개 수배 했다.
정보를 제공하려는 사람은 텍사스 범죄 수사대 핫라인(1-800-252-TIPS) 또는 FBI 핫라인(1-800-CALL-FBI), 혹은 온라인으로 익명 제보를 할 수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연방 법집행관을 겨냥한 공격은 범죄이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송과 같은 범죄자는 법의 최대한으로 체포되고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