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공항 승용차 통행료 1.20달러로 인상… 운전자 반발 예상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October 31, 2025. FRI at 5:32 PM CDT

일리노이 주의회가 31일(금)재정 위기에 직면한 시카고 대중교통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15억 달러 규모의 신규 교통법안(SB 2111)을 통과시켰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톨웨이 통행료 인상뿐 아니라 매출세 인상, 도로기금 전환 등 운전자와 납세자에게 부담이 가는 정책이 함께 포함됐다. 이 법안은 오는 내년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시카고 지역교통청(RTA)이 예고한 ‘재정절벽(fiscal cliff)’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한 기존 RTA 체계를 대신해 새로운 감독기관인 노던 일리노이 교통청(Northern Illinois Transit Authority. NITA)을 설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안의 주요 재원 확보 방법으로는 주 도로기금(Road Fund) 이자수익 2억 달러와 교통용 연료세로부터 8억6천만 달러를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시카고 도심·교외지역 매출세(RTA sales tax)도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쿡카운티 경우, 기존 1.00%에서 1.25%로 인상된다.
운전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다. 시카고권의 톨웨이인 일리노이 톨웨이(Illinois Tollway) 경우 오헤어 공항을 경유하는 일반 승용차 통행료가 기존 0.75달러에서 0.45달러가 인상돼 1.20달러로 변경된다. 인상률은 약 60%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법안이 가진 의미는 단순한 재정 조치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 출범할 노던 일리노이 교통청(NITA)은 기존 RTA를 대신해 시카고교통국(CTA), 메트라(Metra), 페이스(Pace) 등을 통합 감독하는 상위기관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는 ‘분산된 시스템에서 통합된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교통 개선을 환영하는 여론도 있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헤어 공항을 매일 오가는 통근자나 공항 종사자의 경우 통행료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교외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주민에게까지 비용을 전가한다”는 반발도 나온다.
반면 지지 측은 “반세기 동안 이어진 노후 대중교통 시스템을 유지·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CTA·메트라·페이스 간 분절된 운영 구조를 통합하고, 적자 노선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도시 경쟁력을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RTA는 성명을 통해 SB2111의 통과가 “일리노이주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2026년 6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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