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경보 무시 플로리다 스쿨버스 아찔한 건널목 주행

학생 29명 탑승 버스, 열차와 간발 차…운전자, 아동방치 29건 등 기소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8, 2026. WED at 9:21 PM CDT

플로리다 스쿨버스 아찔한 건널목 주행
플로리다 스쿨버스 기사가 경보 중인 건널목을 무시하고 진입해 열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초래했다. /사진=SNS 영상 갈무리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에서 스쿨버스 기사가 열차 경보가 울리는 건널목을 강행 통과하다 열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섬터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버스니(Bushnell) 시 이스트 센트럴 애비뉴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운전자 이본 햄튼(Yvonne Hampton·67)는 스쿨버스를 몰다 경고등이 점멸하고 차단봉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건널목에 진입했다.

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섬터 카운티의 철도 건널목을 질주하던 열차가 노란색 스쿨버스의 뒷부분을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버스에는 중학생 29명과 성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버스 내부에서 촬영돼 틱톡에 공유된 또 다른 영상에는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의 공포에 질린 비명 소리가 담겨 있다.

차내 CCTV에는 햄튼이 “기차 따위엔 안 선다”(Not gonna stop for no train)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으며, 이후 학생들이 “기차 온다!“고 외치며 공포에 떠는 장면도 고스란히 찍혔다.

열차 기관사는 이미 접근 중 버스를 발견하고 경적을 울리며 비상제동을 걸었다. 섬터 카운티 교육감 로건 브라운은 “버스와 열차 사이는 불과 6인치(약 15㎝) 차이였으며 자칫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탑승자 중 중상자는 없었다.

햄튼은 당초 경찰에 “맞은편 차량 때문에 건널목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버스 내 영상은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상에는 경고등이 켜지고 차단봉이 내려온 뒤 버스가 진입하는 장면이 명확히 담겨 있었다.

햄튼은 중상해를 동반하지 않은 아동 방임 혐의 29건, 과실치사 혐의 1건, 난폭운전 혐의 1건으로 체포돼 기소됐다. 섬터 카운티 교육구는 즉각 그를 해고하고 해당 건널목을 버스 노선에서 제외했다. 그녀는 지난 7일 법원에 출두해 3만 달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법원은 석방 조건으로 탑승 학생 및 가족 접촉 금지, 학교 출입 금지, 버스 운전 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교통사고를 넘어 아동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중대 범죄 행위로 규정됐다. 보안관 팻 브리든은 “기차는 소리 없이 다가오지 않는다. 이 체포는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 불량한 판단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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