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검거 실패 FBI·ATF 수사…정치권 “정치 폭력 규탄”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10, 2025. WED at 5:28 PM CDT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유타 대학교 행사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10일(수) 보수 성향의 정치 활동가이자 ‘터닝 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TPUSA) 창립자인 찰리 커크가 유타 밸리 대학교(Utah Valley University, UVU)에 열린 공개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총격을 당해 숨졌다. 이날 오후 12시쯤, 연단 근처 청중 앞에서 발언 중이던 커크는 목 부위에 총을 맞고 즉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총성은 관중과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참석자들은 혼란에 빠져 현장에서 뿔뿔히 흩어졌다.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고 있는 일부 영상에는 커크가 총성 직후 피를 흘리며 의자에서 쓰러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학 측은 당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용의자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학 대변인 스콧 트로터는 이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금된 사람이 실제 총격범이 아니라고 밝혔다.
총격은 인근 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인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다. FBI와 ATF(주류·담배·화기 단속국)가 조사에 참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찰리 커크를 추모했다. 부통령 JD 밴스,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주요 정치 인사들도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치 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냈다.
한편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청년 운동가로 꼽히는 찰리 커크는 18세였던 2012년, 보수 성향 비영리단체 터닝 포인트 USA를 창립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TPUSA는 미국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자유시장 경제, 작은 정부,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활동을 이어왔으며, 커크는 이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보수 청년 운동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커크는 매체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더 찰리 커크 쇼’(The Charlie Kirk Show)라는 팟캐스트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수 정치 이슈, 문화전쟁, 선거 관련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한 폭스뉴스를 비롯한 보수 매체에 단골로 출연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공화당 내에서 청년층 결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보수 진영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뚜렷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긍정 평가를 받으며, 공화당 정치인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극단적 주장과 가짜뉴스 유포, 코로나19 관련 음모론 전파 등을 이유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1993년 미국 일리노이주 알링턴 하이츠에서 태어났다. 윌링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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