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브룩 총격 사망 16세 릴리, 가족·학교·지역 애도

첫 등교 GBS 고교 ‘침묵의 하루’… 현상금 5천 달러·고펀드미 모금도 시작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30, 2026. MON at 8:30 PM CDT

살렘워크 10대 총격 사망
지난 토요일 살렘워크 아파트에서 총에 맞아 숨진 10대 소녀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고펀드미

지난 28일(토) 일리노이주 노스브룩 소재 살렘워크 아파트에서 16세 릴리 보바가 총격으로 숨진 지 사흘이 지난 30일, 그를 애도하는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당일 오전 11시쯤 아파트 단지에서 보바가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릴리는 언니와 함께 집에 있었는데, 언니는 총소리를 듣고 부상당한 릴리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WGN TV는 전했다. 그녀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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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아버지 안토니 보바는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딸을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좋은 아이”로 기억하며 벽을 치며 오열했다. 그의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릴리는 최근 막 운전을 배우기 시작한, 평범한 일상을 살던 10대였다.

사촌 가브리엘라 크루즈는 NBC 시카고에 “무슨 일이 닥쳐도 릴리는 늘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았다”며 “그런 사람을 일상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녀가 내 가족이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릴리는 글렌브룩 사우스(GBS)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GBS 교장 바바라 조르제스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릴리는 조용한 영혼이었지만, 깊이 사랑할 줄 알고 밝고 긍정적이며 나이보다 훨씬 성숙했다”며 “그녀의 따뜻하고 낙천적인 성품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상상도 못 할 비극”이라 규정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카운슬러와 사회복지사를 긴급 배치했다.

봄방학을 마치고 30일 첫 등교한 학생들은 눈에 띄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하루를 보냈다. 학생 에밋 케슬러는 “학교 전체가 릴리를 알고 있었다”며 “평소와 달리 에너지가 완전히 죽어 있었고, 복도 곳곳에서 이야기가 조용히 오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클라우디아 로크도 “너무 안타깝다. 고작 16살인데…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평화정의재단(Youth Peace & Justice Foundation)은 범인 체포와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5,000달러 현상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쿡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번 사건을 ‘고립된 사건’으로 분류하고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으나, 용의자는 아직 도주 중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가족들이 CBS 뉴스 시카고에 주말 동안 용의자로 지목된 한 사람을 조사했다고 밝혔지만, 당국은 아직 그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

쿡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용의자 체포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쿡 카운티 검찰청과 협력해 사건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모든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 제공은 쿡 카운티 보안관 수사팀(708-865-4896)으로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장례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을 위해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모금을 독려하는 지인들은 “16세 딸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부모는 없다”며 지역 사회의 온정을 호소하고 있다.

3월 30일 오후 7시 30분 기준, 127명이 모금에 참여해 총 5,048달러가 모였으며, 목표액은 5,500달러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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