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총알 날아갈 것” 발언 직후 실제 총성…음모론 확산 속 AI 해석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26, 2026. SUN at 8:23 AM CDT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한 것과 관련, 총격 직전 카롤린 레빗 대변인이 “오늘 밤 총알이 날아갈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왜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 것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시크릿 서비스 요원들에 의해 즉각 대피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내각 주요 인사들도 함께 대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 내 안전한 장소에 잠시 머문 뒤 백악관으로 귀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임기 중 처음 WHCA 디너에 참석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는 연회장 중앙 테이블에 착석해 있었으며, 적어도 다섯 차례 총성이 울린 뒤 요원들이 달려와 이들을 대피시켰다.
총격 사건 발생 후 스레드 등 SNS에서는 총격 사건 발생 직전,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한 발언이 회자되면서 논란이 됐다. 대통령 피격 등 중요 사건마다 따라붙는 음모론의 대표 발언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레빗은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오늘 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정통 트럼프 스타일이 될 것이며 재미있고 즐거울 것”이라고 발언한 뒤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녀는 “총알이 날아갈 것“(There will be some shorts fired)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레빗은 왜 ‘shots fired’란 발언을 했을까
암살 예고를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공개 석상에서 한다는 건 레빗 비판론자라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일이다. 그 발언은 왜 나왔을까, 어떤 의미일까, AI에게 물었다.

먼저 클로드.
“해당 표현은 영어권에서 날카로운 발언을 뜻하는 관용구지만,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혀 의도치 않은 맥락으로 주목받게 됐다.”
레빗 대변인은 악의 없이 영어 관용구 ‘shots fired’(날카로운 발언/강렬한 한방)를 사용한 것이었고, 공교롭게도 그 직후 실제 총성이 울리면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의도적 발언이 아닌, 우연의 일치”라는 것.
챗GPT도 별반 다르지 않은 해석을 내놓았다. 영상 속 핵심 문장인 “there will be shots fired”는 정치 문맥에서 거의 항상 “강한 비판/공격이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세게 나갈 것이다”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설명. “총격 예고로 쓰는 표현이 아니다”는 결론.
만약 총격을 예고했다면 “There will be a shooting” 이렇게 말해야 실제 시건 느낌이라는 게 챗GPT 첨언.
제미나이는 뭐라고 답할까.
“결론적으로 레빗 대변인이 이 발언을 한 이유는 트럼프의 연설이 매우 공격적이고 파격적일 것임을 예고하기 위한 정치적 비유였지만, 실제 총격 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더 알아보지 말자. 물론 이번 사건 관련 음모론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총격 사건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콜 토마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앨런은 산탄총과 권총, 여러 흉기로 무장한 채 보안 검문소를 돌파해 연회장 쪽으로 달려들었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제압됐다.
앨런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기계공학과를 2017년에 졸업했으며, 이후 비디오 게임 개발자 및 학원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직후 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겨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총격에 맞선 시크릿 서비스 요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이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앨런 자신은 총에 맞지 않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상태 평가를 받았다. 앨런은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및 연방 공무원 폭행 혐의 등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크릿 서비스의 신속한 대응을 치하하며 “용의자가 제압됐다”고 밝혔다. “이란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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