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용서해 달라”… 장난 사고 美 교사 주말 장례식

조지아 고교 수학교사 제이슨 휴즈 사망… 유가족 “학생들 인생 망치지 말아달라”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12, 2026. THU at 10:22 PM CDT

조지아 장난 사망 교사
‘장난 사고’로 숨진 조지아 교사 제이슨 휴즈(뒤 오른쪽) 장례식이 14일 열린다. 가해 학생들을용서해달라는 유가족 호소가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고펀드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장난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제이슨 휴즈(Jason Hughes, 40) 교사 사연이 화제다. 학생들 실수로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아내가 가해 학생들을 용서해달라고 호소해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의 장례 일정이 확정되면서 지역 커뮤니티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 장난 도중 비극적인 사고로 조지아주 노스 홀 고등학교(North Hall High School) 수학교사 제이슨 휴즈가 사망한 것은 지난 3일 밤 11시 40분경. 이날 시니어(12학년) 학생 5명이 졸업 전 전통적인 장난으로 휴즈 교사의 집 마당 나무에 화장지를 던져 감싸는 소위 ‘롤링'(Rolling)을 하러 왔다.

휴즈 교사는 평소 제자들을 아꼈기에 이 장난을 미리 알고 즐겁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가 내려 젖어있던 노면에 고인이 미끄러졌고, 학생들이 도망가는 과정에서 불행히도 제자 제이든 월리스(18)가 운전하던 픽업트럭에 치였다. 휴즈 교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현재 운전자인 월리스는 차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러나 휴즈 교사 부인이자 동료 교사인 로라 휴즈는 “남편은 이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들이 올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며 검찰에 학생들의 기소를 취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하셨듯, 이 학생들에게도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 달라”며 “이 사건이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져 학생들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이 슬픔 속에서도 사고를 낸 제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것은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최근 장례 일정이 확정됐고, 지역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인을 위한 ‘생애 축하 예배’(Celebration of Life Service)는 오는 3월 14일(토) 오전 11시, 게인즈빌 소재 패밀리 교회(Family Church)에서 엄수된다.

교회 측은 고인과 가까웠던 유가족과 동료 교사, 제자들을 위해 본당 좌석을 우선 배정한다. 워낙 많은 추모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회 앞마당에 별도 스크린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예배를 중계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조화 대신 고인이 생전 7년간 헌신했던 청소년 멘토링 단체 ‘NG3’에 기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이슨 휴즈 교사를 기리기 위한 고펀드미 모금액은 12일 오후 10시 현재 목표액 7만 5,000달러를 훨씬 초과한 약 49만 달러(약 6억 4천만 원)가 모였다. 남겨진 아내와 두 아들 지원을 위해 5,0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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