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처리·청소 실증 실험 5월부터 2028년까지 2년 진행… 인력난 돌파구 기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29, 2026. WED at 8:44 PM CDT

일본항공(JAL)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지상 업무 실증 실험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에서 항공사 최초의 공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실험이다.
JAL 그라운드 서비스(JGS)와 GMO AI & 로보틱스가 지난 27일 공동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실험 대상 로봇은 GMO의 휴머노이드 제품군으로, 수하물 및 화물 적·하역, 기내 청소, 지상 지원 장비(GSE) 조작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인간의 관절 범위와 유사한 동작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을 선택한 건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공항 시설이나 항공기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대표적이다. 다만 현재 GMO 로봇 배터리 지속시간이 최대 3시간에 불과한 것은 운용상 한계로 꼽힌다.
이번 로봇 도입 배경은 일본의 구조적 인력난이다.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4,27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바운드 관광이 급증하면서 공항 지상직 부담이 극에 달했다. 하네다공항 한 곳만 연간 6,0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망에선 일본이 2040년까지 약 650만 명의 외국인 노동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민 정책상 한계로 단기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실험은 5월 시작해 2028년까지 약 2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엔 공항 현장을 면밀히 분석해 로봇이 안전하게 작동 가능한 구역을 특정하고, 이후 실제 공항 환경을 모사한 반복 검증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JAL 측은 “인력 절감과 업무 부담 감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안전 관리나 돌발 상황 대응 등 핵심 업무는 여전히 인간이 담당한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