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 우선 적용… 카카오톡·왓츠앱·텔레그램 대항마 될까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12, 2026. SUN at 2:13 PM CDT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가 내주 새로 내놓을 메신저 앱이 화제다. 출시를 불과 1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등 기존 앱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이폰·아이패드용으로 먼저 출시된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구 트위터)는 12일, 독립형 메시징 앱 ‘엑스챗’(XChat)을 오는 4월 17일(금)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출시와 동시에 자동 다운로드된다.

엑스챗은 기존 X 앱 내에서 제공되던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분리해 독립 앱으로 만든 서비스다. 머스크는 X를 중국의 위챗(WeChat)처럼 메시지·결제·AI를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오래전부터 밝혀왔으며, 액스챗은 그 핵심 축이라는 펴가다.
엑스챗 핵심 특징은 전화번호 없이 X 계정만으로 가입·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시지는 종단간 암호화(E2EE)로 보호되며, 민감한 대화는 5분 후 자동 삭제되는 ‘소멸 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 캡처를 차단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단체 채팅방은 최대 481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음성·영상 통화, 파일 공유, 메시지 수정 및 양방향 삭제도 지원한다. 상대방의 국적(국기) 표시 기능과 AI 챗봇 그록(Grok) 연동 기능도 포함됐다. 앱 이용은 무료이며, 광고나 이용자 추적이 없다고 X 측은 강조했다.
논란도 불거졌다. 앱스토어 개인정보 항목에는 위치 정보, 연락처, 검색 기록, 식별자 등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용자 신원에 연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추적 없음’이라는 마케팅 문구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머스크가 ‘비트코인 방식 암호화’를 채택했다고 홍보한 데 대해 보안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혼동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의 공개키 암호화는 거래 인증에 쓰이는 방식으로, 메시지 기밀 보호에 사용되는 종단간 암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독립적인 제3자 보안 감사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엑스챗은 우선 iOS(아이폰·아이패드) 전용으로 출시되며,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75%를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시그널, 텔레그램 등이 장악한 메신저 시장에서 엑스챗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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