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자 체포 없다” 놈 장관 주장 ‘새빨간 거짓’

‘블록 클럽 시카고’ 조목조목 짚어… 국토안보부 다수 체포 사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4, 2025. TUE at 5:29 PM CDT

ICE 시카고 무장 순찰
“시민권자 체포는 없다”는 게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주장했다. 그 말이 거짓이라는 다수 증거들이 널려있다.   /사진=CBS시카고 갈무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우리는 미국 시민권자를 구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고 블록 클럽 시카고( Block Club Chicago)가 4일 보도했다.

기사 핵심 내용은 이렇다.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 중 미국 시민권자는 한 명도 구금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카고 지역에서만 수십 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연방 이민 당국에 의해 수갑 채워지고, 길거리에서 심문당하거나, 건물 급습 중 체포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증인, 피해자, 변호사, 영상 등 빼박 증거에 기반한 것이다.

블록 클럽 시카고는 구체적 사례도 적시했다.

지난 9월 16일 엘진 가정 급습. 노엠 장관이 직접 참여한 급습에서 미국 시민 2명 포함 7명이 체포됐다. 이때 연방요원들은 문을 부수고 시민 조 보텔로에 수갑을 채웠다. 그는 나중 신분 확인 후 석방됐다.

10월 31일 에반스턴 사건. 조경사(시민)가 국경수비대에 수갑 채워지고 몸수색을 당했다. 사건 당시 찍힌 영상에 따르면 요원들은 “사과한다, 너무 바빠서…”라며 그를 풀어줬다.

사우스 쇼어 아파트 급습. 밤중에 미국 시민들이 집에서 끌려나와 지퍼타이로 묶인 채 밴에 수시간 구금됐다. 판사 제프리 커밍스는 이를 “규정상 ‘짧은 구금’ 초과”라며 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15세 소년 구금 사례도 있다. 시카고 동부 지역 시위 중 최루탄 속에서 체포됐다. 5시간 동안 어머니와 연락 두절됐다.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알바니 파크, 리틀 빌리지, 브로드뷰 등에서 시민 시위자, 시의원 보좌관, 독립 기자 등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 기소 없이 석방됐다.

이러한 무리한 작전에 대한 법적 대응도 잇따르고 있다. 연방 판사 제프리 커밍스는 무영장 체포를 제한하는 명령을 연장했다.

국민이민정의센터는 특수교육 교사(시민) 등 수십 명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여권을 들고 다녀야 할까 두렵다고 증언했다.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시작 후 전국 170명 이상 시민이 구금됐다. 이 중 20명 이상은 하루 넘게 가족·변호사와 접촉이 차단됐다.

당국은 이에 반박했지만, 블록 클럽 시카고는 “시민 체포는 없다, 관련 보도는 가짜”라는 노엠 장관 주장은 ‘명백한 거짓’일고 일축했다.

변호사 마크 플레밍은 “정부는 ‘최악의 불법 이민자’만 잡는다고 하지만, 시민들이 정부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리한 체포가 이어지면서 연방 요원들이 통제 불능 상태라는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시카고에서만 약 3,000명이 체포됐으며, 일부 석방을 검토 중이다.

시민들 대상 ‘Know Your Rights’(권리 알기) 캠페인 필요성도 제기된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