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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공개 24세 SW 엔지니어 “공급 부족, 도움 주고 싶었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5. 2022. MON at 10:21 PM CDT
원숭이두창(Monkeypox) 백신 부족에 착안, 백신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한 시카고 남성이 개설해 화제다.
최근 이를 개설해 눈길을 끄는 사람은 24세 마이클 커밍스(Michael Cummings). NBC시카고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커밍스는 의사에게 전화해 원숭이두창 백신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의사가 ‘모른다’고 답한 데서 충격을 받았다.
그는 “나는 ‘정말, 그게 내가 들을 수 있는 답의 전부인가요?’라고 의사에게 물었다”며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했다”고 사이트 개설 이유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인터넷 검색 등 준비를 거쳐 지난 4일 그동안 확보한 모든 내용을 담아 원숭이두창 백신을 찾아주는 웹사이트(www.chicago.care)를 개설했다. 그는 “이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는 백신 공급자 위치, 가용성, 필요한 경우 추천 코드가 나열돼 있다. 운영은 커밍스가 맡고 있지만, 몇몇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 웹사이트 정보를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하는 일을 돕고 있다.
커밍스는 웹사이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도 원숭이두창 검사와 백신 정보를 알려주는 페이지를 열어 지원을 확대했다.
현재 미국 내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 부족은 지난 7월 말 덴마크에서 진네오스(Jynneos) 백신을 공급받아 다소 숨통이 트였다.
커밍스가 만든 웹사이트 백신 제공자 중 한 곳인 하워드 브라운 헬스(Howard Brown Health) 공동 의료 ??책임자인 아누 하즈라 박사(Dr. Anu Hazra)는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지만 7월 말 덴마크에서 미국으로 백신이 들어온 이후 공급이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한 미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접종횟수를 늘릴 수 있도록 피부 아래 투여 방식(피내주사)을 권장하고 있다. 이 경우 일반 용량의 1/5로 1차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네오스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지만, 현재 시카고 시에서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1차 접종을 승인하고 있다.
커밍스는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백신 공급이 원활할 때까지 여전히 첫 번째 복용량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를 희망한다. 현재 많은 사람이 웹사이트 도움에 감사하는 트윗이나 인스타그램 DM을 보내고 있다고 커밍스는 전했다.
한편, 시카고 공공보건부(CDPH)에 따르면 시카고에는 15일 현재 3만 3,000개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며 3만 1,000개 이상이 배포됐다. 나머지는 이번 주말까지 시카고 제공업체에 배포돼 피내주사 방식으로 (즉시) 약 1만 회분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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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