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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원 주최’ 제3회 미중서부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9. TUE at 6:41 PM CDT
시카고 한국교육원(원장 문상연)은 지난 16일(토)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3회 미중서부 한국어 말하기 대회’(The Third Midwest Korean Speech Contest)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인 대학생, 한국어 교육자 등 12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미 중서부 19개 대학에서 예선을 통과한 총 49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한국음식, K팝 사랑, 한국어 학습 비법, 가족에 대한 이야기 같은 개인적 주제부터 성차별이나 저출산 문제, 인종차별, 리더십 등의 사회적 이슈, 유관순 열사, 세종대왕, 판소리 등 한국의 역사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한국어로 발표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고급 부문에서 일리노이대학 어바나 샴페인(University of Illinos in Urbana Champaign)의 라이라 아다미(Layla Adamee. 한국명 문복희), 중급에 듀페이지 대학(College of Dupage)의 줄리아 포랜드(Julia Foland), 초급에 미주리 대학(University of Missouri)의 페이튼 로스(Peyton Ross)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상금 1,000달러와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중 한 곳의 1학기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또한, 우수상 수상자 3명에게 상금 800달러, 장려상 수상자 11명에게는 상금 500달러가 주어졌다.
고급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아다미(문복희) 씨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꿋꿋하게 한국어를 배웠는데, 그동안 저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복과 희망을 의미하는 제 이름처럼 앞으로 훌륭한 번역사가 되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며 “오늘 대회를 경쟁이 아닌 축제로 즐기기를 바라고, 참가한 모든 학생이 앞으로 한미 양국 교류를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중서부한국어교사협회(Midwest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MATK) 윤상석 회장은 “백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서부 지역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통해 세계 시민의식을 기르고, 이번 대회로 한국어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문상연 한국교육원장은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문화·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열정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며 “내년에는 대면으로 개최해 더 풍성한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시카고한국교육원이 주최하고, MATK, 아이오와대학교(Iowa University)가 주관하며, 주시카고총영사관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북미한국어교육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AATK), 오하이오주립대(Ohio State University) 후원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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