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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뉴스씨] 현대차·기아 ‘틱톡 챌린지’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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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빌라이저 없어 피해 키워…핸들잠금장치 제공 ‘사후약방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9. 2022. THU at 7:06 AM CST

기아·현대차 도난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이른바 ‘챌린지’란 이름으로 기아·현대차 탈취 방식을 소개한 데 따른 것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해당 차량 소유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미 여러 곳 집단소송도 제기된 상태로, 현대차·기아는 핸들 잠금장치 제공 등 사후약방문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틱톡 챌린지로 촉발된 현대 기아차 도난 사건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관련 집단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도난 피해를 당한 기아차 내부 모습. /사진=쿡카운티 보안관실 공개 동영상 갈무리

현대차·기아가 도둑들 공략 대상이 된 것은 차량 자체 도난 방지 장치(이모빌라이저)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버튼식 시동 방식 아닌, 열쇠가 필요한 차량을 대상으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키 박스를 해체한 후 USB 케이블을 이용해 손쉽게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모빌라이저는 이미 2000년식 타 제조사의 62% 모델에 기본 장착됐다. 하지만 이모빌라이저가 타 제조사 차량의 96%에 기본 장착됐던 2015년식에도 현대·기아차는 26%에 불과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현재 현대와 기아는 지역 경찰서와 협력해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핸들 잠금 장치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도난 방지를 위한 보안 키트도 지난 10월부터 현대자동차 대리점이나 기타 공인 설치업체에서 구매(170달러)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핸들 잠금장치. /사진=NBC5 갈무리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모빌라이저는 2021년 11월 1일 이후 제작된 모든 현대자동차 모델에 기본 장착되며, 2022년 기아차 모든 모델과 트림에 장착됐다.

현대차·기아 도난은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가 발빠른 대처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고, 전국에서 제기된 집단 소송 결과도 주목된다. 재미삼아 차를 훔치고, 망가진 차를 버리고 가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현대차·기아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이 상황에서 있긴 할까. 

관련 기사를 모아봤다. 계속 업데이트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워싱턴주 피어슨 카운티에서 하루새 20대의 현대차·기아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uget Sound Auto Theft Task Fo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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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캐롤라이나 요크 카운티 경찰서(York County Sheriff’s Office. YCSO), 최근 요크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기아차와 현대 자동차 절도 사건에 대한 경고를 발표. YCSO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도둑들은 특히 포트 밀, 클로버, 레이크 윌리(Lake Wylie) 지역 주변에서 기아와 현대 자동차를 표적으로 삼아 모두 12대 탈취.(12.19.2022) 

뉴올리언스 경찰국은 올해 2015-2021년 사이 제조된 현대차 465대와 2010-2021년 제조된 기아차 389대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난당한 모든 모델에 기계식 키 점화 장치가 있고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고 말했다.(12.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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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 IIHS) 연구에 따르면 기아차와 현대차는 다른 제조업체가 거의 모든 유사 자동차에 표준 제공하는 전자식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기 때문에 절도범의 손쉬운 표적이 된다. IIHS는 “2015년까지 이모빌라이저가 다른 차량의 96%에 표준으로 장착된 반면, 이모빌라이저는 기아와 현대 자동차의 26%에만 표준으로 장착됐다”며 “이런 점이 소셜미디어 영향을 받아 기아차와 현대 자동차 절도 증가를 부채질했다”고 말했다.(9.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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