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51
아이오닉5 시연 동영상 공개…차세대 e-코너 시스템 탑재
박영주 기자 Apr 23. 2023. SUN at 3:37 PM CDT
바퀴 각도를 조절해 좁은 공간에 평행주차를 하고, 막 다른 골목에서 180도 회전해 돌아 나오는 등 그동안 상상해온 미래 주차 모습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e-코너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오닉5 실차의 실제 도심 주행 현장을 23일 최초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실증차가 실제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하면서, 막연히 미래기술로만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영상에서 e-코너 시스템 실증차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였다.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제로턴 한번이면 손 쉽게 전진 주행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 모습도 담겼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돼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현대모비스 각 주차 시연 모습 동영상>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인휠(in-wheel)모터, 전동브레이크, 전동조향, 전동댐퍼 시스템을 통합한 e-코너 모듈을 각 바퀴에 탑재해 주차, 회전, 이동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기술이다. 전동화, 자율주행과 연동한 승객·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모빌리티 주행 모션의 한계를 극복해 줄 혁신기술인 e-코너 모듈·시스템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현대모비스는 조향, 제동은 물론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 융복합을 통해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상무)는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e-코너 시스템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자율주행 및 PBV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각도로 확보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