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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7월 조사 2년 전 비해 ‘부정’ ‘긍정’ 역전 각각 54% Vs 41%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0 2024. TUE at 9:46 PM CDT
마리화나 효과가 해롭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리화나는 가장 해롭지 않은 기호품으로 꼽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갤럽의 최근 설문조사(7월 1일~21일 실시)에 따르면 미국인 54%는 마리화나 사용이 사회에 매우(20%) 또는 다소(34%)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41%는 영향이 매우(6%) 또는 다소(35%)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2022년과 비교하면 크게 바뀌었다. 당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45%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마리화나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18~34세 청년, 민주당 지지자, 종교 예배에 한 달에 한 번 미만 참석하거나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을 포함한 여러 인구 통계 그룹 대다수는 마리화나 사용 효과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봤다.
구체적으로는 18~34세의 58%는 마리화나 사용이 대부분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2022년에 이 수치는 65%였다. 민주당원 중 53%가 개인적인 영향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2022년에는 62%가 같은 대답을 했다. 종교 예배에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 중 52%가 대부분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2022년 이 응답 비율은 65%였다.
반면, 마리화나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 55세 이상 성인, 공화당 지지자, 종교 예배에 매달 한 번 이상 참석하는 응답자 등은 마리화나가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다.
이와는 별도로, 무소속과 35~54세 성인의 마리화나 효과에 대한 의견은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한 성인 중 단 13%만이 올해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 16%, 2023년 17%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갤럽은 또한 담배, 씹는 담배, 전자담배, 시가, 파이프, 니코틴 패치, 술, 마리화나 등 8가지 기호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별도 설문을 실시했다
이 결과, 미국인들은 마리화나를 가장 해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의 26%만이 마리화나가 ‘매우 해롭다’고 말했다. 7위를 차지한 알코올 경우 미국인의 33%가 ‘매우 해롭다’고 답했다.
가장 유해하다고 꼽은 것은 담배였다. ‘매우 해롭다’가 79%로 가장 많았다. 다음 씹는 담배(61%), 전자담배(57%), 시가(45%), 파이프(44%), 니코틴 파우치(34%) 순이었다.
담배 사용률은 2022년 역대 최저인 11%로 떨어졌고, 2023년 12%로 약간 증가한 후 올해 다시 그 수준으로 돌아왔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법무부가 최근 연방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는 과정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갤럽에 따르면 일리노이를 포함해 마리화나는 24개 주에서 합법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성인 1,010명이 참여했으며 오차 한계는 +/-4%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