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22
난민 적체 해소, 노동력 확보 모색…연방 재정 지원 등 촉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8. 2023. MON at 7:30 PM CDT
JB 프리츠커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28일(월) 국토안보부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에게 편지를 보내 매일 일리노이주에 도착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신속한 취업 허가를 요청했다. 지난해 8월 이후 텍사스 등에서 시카고로 보낸 이민자가 1만 3,000여 명에 달하면서 닥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날 보낸 서한에서 두 사람은 “우리는 후원자와 쉼터가 부족하고 즉각적인 법적 지원이 없는 새로운 이민자들을 계속 받으면서 이것이 단기적인 위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토안보부가 망명 신청자들이 노동력이 부족한 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주정부가 후원하는 ‘중대한 공익’(Significant Public Benefit) 지정을 통해 가석방(parole)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한에 따르면 해당 산업으로는 식품 가공, 청정 에너지, 의료(간호 및 치과 포함), 운송, 창고 등이 꼽힌다.
기존 가석방 프로그램은 아프가니스탄 국적자,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이 노동 허가 과정을 단축하고 이민자들 자급자족을 지원하면서 노동력 부족 산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망명 신청 후에야 노동 허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적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일을 하기까지 수개월 또는 1년 이상 걸린다.
프리츠커와 존슨은 “비시민권 근로자의 불안정한 법적 지위는 특히 고용주가 직원의 체류 신분을 결정할 때 이들을 학대 위험에 더 많이 노출시킨다“며 “조기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 안전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이들의 법적 지위가 한 고용주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일리노이와 시카고는 지난 한 해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시카고로 온 1만 3,000여 명의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 5천만 달러를 지출했다“며 재정 등 연방 정부의 다양한 지원도 함께 촉구했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