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 한인행사 잇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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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ruary 25 Tue. at 6:48 PM CT

한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이 급증하면서 한인 커뮤니티 내 우려도 증폭하고 있다. 이미 몇몇 한인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이다.

애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인 사회는 ‘중국인이 많이 가는 곳’을 기피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 본국 코로나19 확진이 늘면서 특히 한국 간 왕래가 잦은 한인 커뮤니티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행 취소는 물론, 장기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한인들도 조기 귀국을 서두르는 실정이다. 특히 LA 노선에 투입된 대한항공 승무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한인들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 행사 취소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정하상 바오로 성당이 지난 24일 성인대학인 은총학교 개강을 2주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은총학교 2020년 봄학기는 3월 3일(화) 오전 9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성정하상 성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던 민속 윷놀이 행사도 취소한 바 있다.

3월 29일(일) 오후 4시 저드슨 대학 헤릭 채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도 최종 취소 결정만 남겨둔 상태이다. 매년 열리는 이 음악회는 공연 수익금으로 한국의 재능있는 학생의 미국 유학을 지원해오고 있다.

음악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행사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후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고마움을 전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윤소연과 바리톤 김기봉, 저드슨 피아노 앙상블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소연 소프라노의 노래를 녹음해 후원자들에게 CD로 제공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에 대비해야 할 때가 됐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CDC 관계자는 “미국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 학교 폐쇄, 재택근무, 선택적 의료 절차 지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BC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예배 등 대규모 공동체 모임 참석 대신 가정예배를 보거나 집안에서 1~2주를 지낼 수 있도록 음식이나 약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7명으로 늘었다. 일본에서 데려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승객 중 확진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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