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스코키문화축제 25개국 참여 20, 2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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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튼공원 개최 연례행사…한인 등 다민족 커뮤니티 참여 활발한 교류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1. 2023. SUN at 8:22 AM CDT

올해 제31회 스코키문화축제 (Skokie Festival of Cultures)가 이달 20일(토)과 21일(일) 이틀간 스코키 시 옥튼공원 (Oakton Park. 4701 W. Oakton Street)에서 열리고 있다. 한인을 포함해 여러 민족 커뮤니티가 참석하는 연례 행사로 매해 3만 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른 바 있다.

올해 제31회 스코키문화축제 (Skokie Festival of Cultures)가 이달 20일과 21일간 이틀간 스코키 시의 옥튼공원 (Oakton Park / 4701 W. Oakton Street)에서 열리고 있다. 국기 퍼레이드를 준비하며 아이들이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서있다. /사진=스코키 문화축제 위원회

가족중심의 문화축제행사인 스코키 문화축제는 스코키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문화와 언어,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문화축제로서 이국적인 분위기와 각 민족의 전통 음악을 즐길 수 있다. 19에이커의 스코키 소재 옥특공원에서 열려 무용, 음악, 민속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민속 공예품 판매대와 다양한 음식 부스를 마련했으며, 각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30여 곳의 홍보 부스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별 부스도 운영한다.

축제 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아린 플레처(Aryn Fletcher)는 ”스코키 축제에는 방문객들의 문화 체험을 위해 올해도 25곳 이상의 커뮤니티 문화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며 ”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각 민족의 전통 음악과 춤, 다양한 음식, 민족 고유의 공예품들을 선보여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 스코키문화축제 상임위원은 “올해 맑고 화창한 날 한국 등 25개국 커뮤니티가 함께 자신들 커뮤니티를 알리는 좋은 기회를 얻게 돼 반갑다“며 “자원봉사자들이 태극기를 포함한 각 나라 국기를 유일하게 게양하는 장소로서, 한복을 곱게 입고 처음 퍼레이드에 참석한 한인 어린이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초창기부터 자원봉사를 해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키 문화축제

조지 벤 듀센(George Van Dusen) 스코키 시장은 개막식에서 “스코키 타운 내에는 많은 다민족 커뮤니티 이민자들이 주인으로서 거주하고 있다“며 “31년째 꾸준히 열리고 있는 가족 문화축제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고 함께하며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처음 자원봉사자로 이번 축제에 참석한 배수현(Hazel Bae) 학생(시카고 레인텍고등학교 3학년)은 “이러한 축제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내 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다른 자원봉사자 최은효 학생(호튼중학교 사우스 8학년)은 “이번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축제에 우연한 기회로 참여했는데 다양한 국가 출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부스에서 사람들 이름을 한국어로 적어주는 역할을 맡았는데 한글 자음과 모음 조합에 대해 사람들이 엄청 흥미를 많이 느끼는 걸 보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경험을 나눴다.

그는 ”우리 한국 부스의 다채로운 한국 전통 놀이와 기념품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과 어울리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 내년에 또다시 자원봉사로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키 문화축제
행사 이틀째인 21일(일) 한인 커뮤니티 부스를 방문한 한인 경찰 등 스코키 경찰서 소속 경관들과 자원봉사자.

이날 오프닝 퍼레이드 행진에 초등학교와 킨더에 다니는 두 아들을 데리고 참석한 박성희 씨는 “모두 서로 다른 나라에서 이민을 왔고 각자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미국 국기 아래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랑스러웠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오프닝 퍼레이드에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무대 위에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를 외치며 인사를 했다.

올해 축제에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부스를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한글로 이름 써주기, 한글 공부, 얼굴 페인팅, 한국 소개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첫날인 20일에는 시카고한인문화회관 풍물학교(단장: 윤금옥)가 특별 초청돼 오프닝 행사가 끝난 직후 메인 무대에서 신명나는 풍물공연을 펼쳤다. 또한 같은 날 오후에는 나일스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맥스 마샬 아트(MAX martial Arts. 정세운 관장) 소속 학생들이 한국 홍보부스 앞에서 다양한 격파 시범을 선보이고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J’s 태권도시범단의 특별공연도 오후에 다른 무대에서 진행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무료로 나눠주는 ‘여권’(Passport)을 이용해 축제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이 여권은 스코키 문화축제의 모든 일정이 담긴 공식 안내 책자로서, 방문객들은 각 나라 홍보 부스를 다니면서 여권에 표시된 각국 스탬프를 받아 주최 측에 제출하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자에 실린 지도를 참조해 19에이커 면적의 공원을 가득 채운 볼거리들을 찾아갈 수 있다.

또한 스코키 문화 축제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배우고 만지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관들을 따로 마련해서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스코키 문화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알마니아, 아시리아, 벨리즈, 불가리아, 중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아이랜드, 라오스,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일본, 멕시코, 노르웨이, 파키스탄, 태국, 티벳, 튀르키예, 스위스 등 25개국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스코키상공회의소, 스코키공원국, 스코키공립도서관, 스코키시청 등이 함께 홍보부스를 통해 자신들의 프로그램과 서비스 정보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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