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명소 시카고 ‘쥐구멍’ 당국 철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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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만·우려 늘면서 바닥 교체 검토…”여러 옵션 검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4. 2024. WED at 8:59 PM CST

주변 주민들 불만과 우려가 커지면서 짧은 시간 관광 명소로 떠오른 시카고 ‘쥐구멍’(rat hole)이 철거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쥐 모양의 팟홀이 있는 바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시카고는 스콧 웨그스팩 시의원의 말을 인용해 시카고 시당국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쥐구멍에 대한 주민 불만과 우려를 고려해 ‘쥐구멍’이 있는 슬래브를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웨그스펙 시의원은  “랫홀을 제거하고 싶지 않지만 이웃 주민들의 우려 때문에 이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지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쥐구멍’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을 찍거나 헌금을 남기고, 심지어는 보도 근처에서 결혼식까지 올리면서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실제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이 지역 시의회 의원에게 연락해 쥐구멍이 있는 콘크리트 보도판 제거 여부를 시카고 교통부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3일(화) 노란색 안전 조끼를 입은 시 직원들이 보도를 측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시의회 사무실과 시 교통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시카고의 노스사이드 웨스트 로스코 거리 1900블록에 위치한 시카고의 ‘쥐구멍’은 한 한 X 사용자의 인증 게시글 이후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숱한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동전이나 기타 기념품 등을 남기고 있으며, 일부 사람은 ‘신사’로 숭배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페이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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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공물을 남기고, 심지어 보도 근처에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면서 지역 주민들 불만과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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