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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차량공유 플랫폼 각광…차량 소유자 새 수익 큰 관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2 2025. SUN at 7:37 PM CST
‘튜로’(Turo) 앱을 내려받았다. P2P 차량 공유(카셰어링) 플랫폼. 온라인으로 차를 임대할 수 있어 ‘자동차 업계 에어비앤비’로도 불린다. 사이트에 등록한 호스트 차량을 서비스 가입자가 빌려 쓰는 구조다. 내겐 낯설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각 지역에서 이를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엉뚱하게 최근 이 서비스는 새해 첫날 뉴올리언스 테러 공격과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밖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으로 회자됐다. 두 테러의 공통 분모, 바로 용의자들이 카셰어링 앱인 튜로를 통해 차량을 임대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 기원은 거의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임대는 2010년 5월 완료됐고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은 2012년이었다. 이 플랫폼은 원래 ‘릴레이라이드즈’(RelayRides)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현재 이름 ‘튜로’로 변경했다.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1만 6,00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2024년 9월 30일 기준 지난 12년 동안 9,000만 건 이상의 예약일, 2,700만 건의 여행, 86억 마일(138억 킬로미터)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슬로건은 ‘렌터카 카운터를 건너뛰세요'(Skip the rental car counter)이다. 어떻게 이용하는 플랫폼일까. 일단 차량을 등록하거나 차를 빌리기 위해서는 이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한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웹사이트도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을 등록하는 ‘호스트’는 가격, 가용성 및 배달 옵션을 설정해 렌터(임차인)가 이를 선택하고 튜로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
렌터가 튜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메일 주소, 구글 계정 또는 애플ID, 유효한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임차인은 또한 집 주소와 지불 카드를 제공해야 한다. 필요 시 튜로는 계정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사진 및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개인 및/또는 사업 신용 보고서, 자동차 보험 점수, 범죄 경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튜로에서 자동차를 렌트하려면 고객은 최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디럭스’ 자동차(45,000~85,000달러 가치) 등 더 비싼 차량의 경우 25세 이상이어야 한다. ‘슈퍼 디럭스’ 자동차(85,000달러 이상)는 30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임차인은 미국 운전면허증을 소지할 필요가 없다. 해외 여행객이 여행지에서 누구나 차를 빌릴 수 있는 것. 특히 자동차를 렌트할 때 개인 보험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 튜로는 “모든 여행에 자동으로 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튜로 웹사이트 설명. “트래블러스에서 제공하는 제3자 배상책임 보험으로 최대 75만 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으며, 여행 중 차량이 손상된 경우 차량의 실제 현금 가치까지 다양한 수준의 차량 수리비 보상을 포함하는 다양한 보호 플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차량을 빌리려는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서 대여 가능한 다양한 차량이 표시된다. 스포츠카부터 미니밴까지 모든 차량이 표시된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면서 특히 테슬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튜로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스트가 렌터카를 게스트에게 배달해 준다. 임차인은 주차장이나 주택 등 지정된 장소에서 자동차를 픽업할 수도 있다. 잠금장치를 사용하거나 앱을 기반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비접촉식 픽업 방법도 가능하다.
자동차 소유자는 추가 수입을 위해 자동차를 임대하거나 나아가 본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 튜로 호스트 중 다수는 플랫폼에서 한 번에 3대 이상의 자동차를 임대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차량 1대당 1만 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튜로 설명. “각 임차인을 ‘튜로 리스크 스코어’(Turo Risk Score)라는 독점적인 다층, 데이터 과학 기반 신뢰 및 안전 알고리즘을 통해 선별한다. 50개 내부 및 외부 데이터 소스를 사용해 해당 점수를 구축, 유지 관리 및 개선한다.” 어렵다.
새해 첫날 테러 이후 튜로는 자사 서비스의 ‘안전’을 강조했다. 튜로는 “지난 12년 동안 2,700만 건의 여행을 중개했으며, 그 중 차량 도난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 끝난 여행은 0.10%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튜로 최고경영자인 안드레 하다드(Andre Haddad)는 성명을 통해 “이런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두 사람이 우리 플랫폼을 얼마나 심하게 남용했는지를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며 “튜로 플랫폼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오용됐을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