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첫 홍역 환자 발생…백신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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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거주 성인 양성판정…추가 노출 조사, 예방 최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23. 2025. WRD at 9:23 PM CDT

시카고 홍역 환자 발생
일리노이에서도 올해 첫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사진=WGN 영상 갈무리

텍사스를 중심으로 미 전역에서 홍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리노이에서도 첫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예방 접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IDPH)은 23일(수), 일리노이주 최남단 지역에 사는 한 성인이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는 올해 일리노이에서 보고된 첫 사례이다.

환자 진단은 실험실 검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로서는 발병(outbreak)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IDPH는 말했다. 해당 환자는 지역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클리닉은 IDPH 및 지역 보건 당국과 협력해 추가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IDPH는 여행자 및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가 있는 주민들에게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IDPH 국장 사미르 보흐라 박사에 따르면, 2회 접종은 홍역 예방에 97% 효과적이다.

보흐라 박사는 “2025년 일리노이주에서 첫 홍역사례가 보고됐다”며 “최신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리노이주는 2024년 시카고에서 67명이 감염된 홍역 발병 이후 홍역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다.

IDPH는 홍역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최근 일리노이주에서 학교 내 홍역 발생 시 학교 관계자와 일반 대중이 그 심각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데이터 대시보드를 공개했습니다. 이 시뮬레이터 대시보드를 통해 일리노이주 공립 및 사립 학교의 홍역 예방 접종률을 확인하고, 학교 홍역 발생 시 아이의 홍역 노출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텍사스와 뉴멕시코에서 발생한 홍역은 680건 이상 확진 사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어린이 2명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는 미국 전역 25개 이상의 관할 구역에서 800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2024년 전국 총 홍역 발생 건수의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면서 공중보건 당국은 홍역과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의 재출현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홍역에 노출됐을 경우 면역이 없는 사람들은 발진, 고열, 기침, 콧물, 적색 눈물 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홍역 환자와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7일에서 21일이 걸릴 수 있다.

주민들은 클리닉이나 병원을 방문하기 전 의료 제공자에게 먼저 연락해 잠재적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