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확진

Views: 14

쿡카운티 거주 80대…작년 사망 4명 포함 42명 감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4 WED. at 7:31 PM CDT

일리노이에서 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IDPH)은 일리노이에서 올해 처음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를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몸이 안 좋은 쿡 카운티 거주 80대 주민을 검사한 결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일리노이에서 올해 처음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다. /사진=IDPH 홈페이지

IDPH 책임자인 응고지 에지케 박사는 “COVID-19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다른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일리노이에서 우리가 매년 볼 수 있는 것으로, 모기에 물리는 것과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이 방충제를 바르고 집 주위 고인 물을 없애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미국에서는 1999년 가을 뉴욕 대도시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이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했다.

일리노이에서는 2001년 9월 실험실 검사 결과 시카고 지역에서 발견된 까마귀 두 마리에서 처음 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02개 카운티 중 2개 카운티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람과 조류, 말 등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란?

IDPH에 따르면, 일리노이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2명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흔히 집모기로 불리는 쿨렉스 파이핀스(Culex pipiens) 모기에 물린 후 감염된다. 이 모기는 감염된 새의 피를 빨아먹어 바이러스를 갖게 된다.

감염되면 발열, 메스꺼움,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이며, 이 증상은 며칠에서 혹은 몇 주까지 지속할 수 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5명 중 4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IDPH는 그러나 드물게 수막염이나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자들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탓에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IDPH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문과 창문에 빈틈이 없게 하고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집 주변 고인 물을 제거할 것을 주문했다. 또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고 DEET, 피카리딘,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또는 IR 3535가 함유된 EPA 인증 방충제를 바를 것도 권고했다.

아울러 길가 도랑이나 침수된 마당 등 1주일 이상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발견하면 지역 보건국이나 시 정부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