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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음악’ 전시, 미국 유일…오노의 90년 삶과 예술 조명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3. 2025. TUE at 5:02 PM CDT

전설적인 아티스트이자 평화 운동가 오노 요코의 대규모 회고전이 올가을 시카고 현대미술관(MCA)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자리로, 오노의 90년에 걸친 예술 세계와 삶을 폭넓게 조명한다.
타임아웃 시카고에 따르면, ‘요코 오노: 마음의 음악(Yoko Ono: Music of the Mind)’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오는 10월 18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MCA의 그리핀 현대미술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앞서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관람객 기록을 세운 이 전시는 오노의 작품 세계를 가장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MCA는 이번 전시가 오노의 아이디어 중심 예술을 ‘시적이며 유머러스하고 심오한 방식’으로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오노가 발표한 200여 점의 작품이 포함되며, 퍼포먼스 영상, 음악과 사운드, 스코어, 영화, 사진, 설치미술, 아카이브 자료 등 다양한 매체가 아우러진다.
특히 오노의 작업에서 핵심적인 관객 참여형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한다. 관람객들은 여러 지시 기반(interactive, instruction-based) 작품에 직접 참여하며 오노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1964년 발표된 획기적인 퍼포먼스 ‘컷 피스(Cut Piece)’, 1970~71년 제작된 영화 ‘플라이(Fly)’, 그리고 ‘평화를 위한 청원’으로 제작된 1966-67년작 ‘필름 넘버 4(Bottoms)’ 등이 있다. 또한 존 케이지, 오넷 콜먼, 고인이 된 남편 존 레논과의 협업 작품도 전시된다.
최근작으로는 1996년부터 이어져 온 ‘위시 트리(Wish Tree)’ 프로젝트와 ‘이매진 피스(Imagine Peace, 2003)’, ‘피스 이즈 파워(Peace is Power, 2017)’ 등 공공 예술 작품도 포함된다. 시카고 시민들은 MCA뿐 아니라 도시 곳곳의 빌보드를 통해서도 오노의 평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MCA 측은 “이번 전시는 언어, 예술, 그리고 참여에 대한 오노의 혁신적 접근을 보여준다”며 “그의 급진적인 퍼포먼스 유산과 플럭서스, 개념주의를 포함한 시각 예술, 음악, 영화, 사회 운동에 대한 오노의 영향력 있는 기여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