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한인후보 ‘누가 웃을까’(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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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재선 확정…매릴린 스트릭랜드 ‘거의 확정’
영 김·미셀 박 스틸 초박빙 속 데이비드 김 ‘아쉬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4. WED. at 7:42 AM CDT
*Update. NOV 6. FRI. at 6:43 AM CDT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후보들. 왼쪽부터 미셀 박 스틸(캘리포니아 48지구),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 34지구), 앤디 김(현 연방하원의원, 뉴저지 3지구), 영 김(캘리포니아 39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 워싱턴 10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인 후보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오전 7시 현재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앤디 김(뉴저지 3지구. 민주) 현 연방하원의원의 당선이 확정됐으며,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Marilyn Strickland. 워싱턴 10지구. 민주)가 당선 안정권에 들었고, 영 김 후보(캘리포니아 39지구. 공화) 등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해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한인 후보로는 앤디 김과 매릴린 스트릭랜드, 영 김 외  미셀 박 스틸(캘리포니아 48지구. 공화),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 34지구. 민주) 등이 있다. 데이비드 김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이 시각 현재 승기를 잡아 결과가 주목된다.

앤디 김 의원은 데이비드 릭터(David Richter)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도 당선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다. 상대 후보(Beth Doglio)를 56% 개표가 이뤄진 상태에서 58.3 대 41.7로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 상대에 뒤졌던 영 김 후보와 미셀 박 스틸 후보는 그야말로 초접전 승부를 펼치며 근소한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 영 김 후보는 88%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2018년 분패했던 상대 길 시스네로스(Gil Cisneros) 후보에게 1,000여 표 차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미셀 박 스틸 후보도 개표가 93% 이뤄진 가운데 50.3 대 49.7로 상대 후보(Harley Rouda)에 약 2,000표 차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데이비드 김 후보는 76% 개표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쟁 지미 고메즈(Jimmy Gomez) 후보에게 47.4 대 52,6으로 뒤지고 있다. 8,000표 가까운 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막판 추격이 필요해 보인다.

앤디 김 의원은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던 현역의원 톰 맥아더 후보(공화당)를 1.1%포인트 차로 제치고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미국 한인 이민 115년 역사상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역사상 첫 한인 연방 하원의원 당선자이기도 하다.

1982년 뉴저지주 남부 지역 말튼에서 태어나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시카고 대학교 재학 당시 노숙자들을 위한 ‘시카고 연대’라는 단체에서 인턴을 하며 시카고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로즈 장학금과 해리 S. 트루먼 장학금을 받으며 옥스퍼드 박사 과정을 이수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국무부에서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David Petraeus) 장군의 민간보좌관을 지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는 한국 서울 출생이다.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만 2살이 되기 전 미국으로 왔다. 그는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8년간 역임하며 굵직한 정치 경험을 쌓았다. 한국이름순자를 자랑스럽게 앞세운다. 그가 당선되면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제39지구의 친한파 공화당 중진이자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Ed Royce)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주 의원에 당선돼 2016년까지 주 의원을 지냈다. 2018년 11월 6일 치러진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 캘리포니아주 제39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해 초반 우세에도 불구, 우편투표에서 상대 후보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Gil Cisneros)에게 4,000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다.

미셸 박 스틸 후보는 2006년 주조세평형국 위원으로 당선돼 선출직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당선됐으며, 2018년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데이비드 김 후보는 애리조나주 출생으로 부모를 따라 워싱턴주,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다. UC버클리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예시바 로스쿨을 졸업했다. LA카운티 검찰청 근무 뒤 영화음악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연방하원에 입후보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로펌 ‘할리우드 로여’를 창업한 뒤 매각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 한인후보 5명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제작되고 있다. 조셉 전 감독의 다큐 ‘선택받은 자들(CHOSEN)’이 그것으로, 전 감독은 쿠바 한인 이민사를 다룬 ‘헤로니모’에 이어 두 번째 다큐로 이들을 소재 삼았다.

전 감독은 “이번 한인후보 다큐를 통해 후보자 개개인의 이야기와 재미 한인의 공통된 역사, 미국에 사는 한인 디아스포라로서 그들의 역할 등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업데이트. 06:42.1106>

투표 당일 개표에서 앤디 김 이어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도 당선 확정.

영 김과 미셀 박 스틸 후보는 5일 현재도 계속 박빙 우세. 초접전 상황에서 우편투표 개표 등을 감안해 최종 당선 여부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예상.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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